"역시 바뀌었네!"염구준은 한눈에 다른 점을 발견했다. 그는 처음 청해의 상회에 왔다. 문어귀의 경호원은 모두 고수였다. 실력은 전신전의 친위대 수준과 비슷했다. 특히 그들의 짙은 피부색은 흑주 같은 곳에서만 볼 수 있다."뱃지를 보여주세요!"경호원 한 명이 염구준을 가로막았다."뱃지? 난 손씨 그룹 대외무역 전무야, 들어갈 자격 없다고?"염구준은 경호원이 무슨 용기로 막아서는지 가소롭고 놀라웠다. 상회를 아주 국회 건물처럼 여기다니."아, 이쪽은 손씨 그룹의 염 전무야. 손씨 그룹 주주기도 하지."용성우는 사람 좋게 웃으며 염구준을 도왔다. 염구준은 용성우가 아부를 하는 모습을 본 적 없어 다소 의아하게 그를 힐긋 보았다.용사해는 청해에서 막강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 왜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한테 비굴하게 구는 것인지 염구준은 알 수 없었다."안 됩니다. 흑풍 회장님께서 새 상회 뱃지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경호원은 용성우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 분위기는 아주 어색했고 염구준은 바로 화가 치솟았다."이 자식이, 어디서 감히 날 막아?"그는 경호원의 뺨을 한 대 때렸다. 경호원은 바닥에 쓰러져 피가 섞인 이빨 하나가 떨어졌다."죽고 싶어?"나머지 경호원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왔다. 그들이 몽둥이를 드는 수법은 모두 외국인 용병의 수법과 같았다."역시!"염구준은 콧방귀를 뀌며 그림자만 남긴 채 빠르게 움직여 주먹으로 몇몇 경비원들을 날려버렸다."염... 염 전무!"용성우는 울먹였다. 이제 흑풍이 따지면 큰 화를 입는 것은 그일 것이다."이 자식!"염구준은 뒤따르는 용병을 발로 차고, 곧장 건물로 들어섰다. 용성우가 다급히 앞으로 걸어가 길을 안내했다."뭐가 무서워요?"염구준은 땀을 뻘뻘 흘리는 용성우를 보고 의아한 듯 물었다."무섭지 않습니다. 주군이 여기 있잖아요..."용성우는 억지웃음을 지었다."당신이 흑풍이에요?"회장 사무실로 다가가자, 염구준은 각진 얼굴의 남자가 비수로 손톱을 다듬
흑풍은 거만한 말투로 용성우가 이해되지 않는 듯 힐긋 쳐다보았다."회장님, 염 전무, 우리 문제를 해결하러 왔잖습니까?"용성우는 용기를 내어 두 사람 사이로 걸어가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다."손씨 그룹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파산할 겁니다. 당신은 길거리에서 거지 노릇 할 준비나 하세요!"흑풍은 용성우를 신경 쓰지 않고 염구준만 주시했다."당신이 무슨 주제로요? 1분이면 평생 바닥에서 기어다니게 할 수도 있어요!"염구준은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용성우를 건너뛰고 흑풍의 곁으로 다가갔다."그래요? 감히 날 건드리면 손씨 그룹 전체도 같이 무너질 겁니다. 게다가..."흑풍은 말을 하며 갑자기 손을 뻗어 염구준의 목을 잡으려 했다.염구준은 옆으로 피하고 흑풍의 손목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흑풍은 이 남자의 강한 실력에 숨을 들이마셨다."어때요? 회장님!"염구준은 흑풍을 가소롭다는 듯 쳐다보았다. 하지만 속으로 못내 감탄했다. 상대의 실력은 전신 이상이었고, 4대 지존보다 더 강했다."나랑 사업상으로 한판 붙을 수 있겠어요? 무모하네요."줄곧 도도한 흑풍도 물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염구준이 그의 적수가 아니라고 확신했다."파산할 준비 해요!"염구준은 도전을 즐긴다. 그는 상대를 패배를 인정하게 하고 싶었다."당신이 지든 이기든 용국을 살아서 떠날 수는 없어요!"염구준은 흑풍의 탁자를 단번에 깨뜨렸고 이로 두 사람은 원한이 생겼다."무서운 줄도 모르는 놈..."흑풍은 염구준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입가에 음험한 미소를 지었다."전 어떻게 해야 합니까?"용성우는 제자리에서 움찔대고 있었다.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손씨 그룹을 빈껍데기로 만들어요. 손씨 그룹 고객한테 저가로 공급하고 그들의 공급업체 물건들을 고가로 인수해요!"흑풍은 핸드폰을 꺼내 싸늘하게 말했다. 작은 손씨 그룹이 그를 상대로 이길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위잉-염구준이 떠나자, 흑풍 몸에 있는 옥패가 소리를 냈다."저 사람 대체 누구죠
"손씨 그룹의 주식은 누가 사 갔습니까? 어떻게 용국 국영기업도 그들의 주식을 사는 거죠?"흑풍은 화가 치솟았다. 그는 자기의 밑천도 모두 쓴 상태다.손씨 그룹의 주식을 인수하자마자 고가로 빼앗겼고, 더 심각한 것은 해커가 그들의 시스템을 해킹해 흑풍이 사들인 모든 주식을 사라지게 했다."당신들이랑 놀아줄 시간 없어!"전신전 해커들의 완벽한 조작을 보면서 염구준은 속이 시원했다.그는 주식을 회수하면서 해커에게 흑풍의 주식을 날리라고 명했다.용국에서 염구준이 해내지 못하는 것은 없다. 전신전은 각 방면에서 모두 이 대륙의 최고레벨이다."형님, 이름 모를 해커인데..."흑풍의 수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강한 상대를 만난 적 없다."멍청이!"흑풍은 그의 뺨을 때렸다. 지금 그의 돈은 모두 휴지로 변했다."염구준, 기다려. 널 아주 잔인하게 죽여 버릴 거야!"흑풍의 화가 치밀어 오른 모습이 부하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들은 마치 눈빛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형님, 지금 죽을 것 같은 사람은 우리에요!’"늙은이, 황실에서 당신의 비밀을 아는 것을 원치 않죠?"위급한 상황에 흑풍은 비밀리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한 어르신의 충격에 휩싸인 목소리가 들려왔다."네가 감히 돌아와? 배신자!"노인은 쉰 목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의 목소리는 약간 떨고 있었고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당신들은 용국의 기둥이자 국주의 눈엣가시입니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하하..."흑풍이 싸늘하게 위협하며 상대를 장악하고 있는 표정을 지었다."뭐 하고 싶어? 우리 이가를 만만하게 보지 마..."전화기 너머의 노인은 혈압이 솟구쳤다. 지금의 선택으로 가문이 생사의 기로를 선택하게 된다."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나를 도와 한 사람을 처리하기만 하면 됩니다!"흑풍이 당당하게 말했다."한 명 처리해달라고? 누군데?"노인은 조금 침착해졌다. 가문의 실력으로 몇 사람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
"좋아! 최고점에서 판매를 중단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도록 끌어들여."염구준은 은둔 세가에서 손을 쓰면 대어들이 끼어들 것이라 알고 있다. 함정을 파더라도 타깃을 정해야 한다.수익이 10배에 이르렀을 때 염구준은 갑자기 손을 멈추고 대외 판매를 멈추었다. 그가 주식을 다시 사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 손에 있는 것은 모두 휴지 조각이 될 것이다."염구준 대체 뭐야?"흑풍은 희망을 보았지만 또 다시 궁지에 몰렸다. 염구준은 대체 어떤 신분이기에 각 가문의 공격을 막아낸 걸까?분위기를 따라 판에 끼어든 사람들은 폭삭 망했고 손씨 그룹의 주식은 갑자기 하락해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형... 형님..."흑풍의 수하가 전전긍긍하며 어떻게 그에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흑풍은 소파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는 이제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 빈털터리다.따르릉-흑풍의 핸드폰이 울렸다. 염구준의 조롱이 담긴 말투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어때? 넌 날 못 이겨!"처음 상업 전쟁에 참가하는 것이지만 염구준은 깔끔하게 이겼다. 전신처럼 강한 신분이어도 그는 조금 흥분되었다."기다려. 손씨 그룹을 없앨 뿐만 아니라 네 신무 옥패도 가질테니!"흑풍은 싸늘하게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잠시 물러났을 뿐이다."내가 말했잖아? 넌 살아서 용국을 떠날 수 없다고!"염구준은 빈털터리가 된 흑풍을 노리고 있다."떠나다니? 이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천천히 놀아보자고!"흑풍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그는 긴 숨을 내쉬었다. 아마도 도와줄 사람을 찾아야 할 것 같다."강한 자를 이길 수 없다면, 용호상박하게 해야지!"흑풍은 이 비유가 아주 적절하다고 느꼈다. 그의 뒤에 있는 세력은 전신전에 지지 않는다."여우야, 먹이를 찾아야지!"흑풍은 해외로 전화를 걸었다. 상대편에서는 전쟁과도 같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왜, 당했어?"여우는 흑풍의 전화를 받고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농담했다.떠돌이 7인조는
"윗분들이 싸우니, 우리 같은 사람들만 피해를 보네!"용성우는 자신의 책상을 엎었다. 청해에서 반평생 위풍당당하게 살았는데, 이제 와서 젊은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큰소리도 치지 못하다니.흑풍의 자금 출처를 그는 감히 조사할 수 없었다. 만약 어느 은둔 세가라면..."청해의 용이 지금은 벌레만도 못해, 정말 화가 나네!"용성우는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여비서를 불러들였다.청해, 개인 비행기 한 대가 상회 건물 옥상의 공항에 착륙했다. 검은색 양복을 입은 남자가 기내에서 나왔다."용국, 얼마나 오래된 추억인지 몰라."양복을 입은 남자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의 눈에는 이상한 눈빛이 스쳐 지났다.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에 왼쪽 눈 아래에 흉터가 있다. 그의 싸움을 즐기는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여우야, 오래 기다렸어."흑풍도 옥상 공항에 나타났고 두 사람은 빠르게 걸어가 덥석 포옹했다."용국에 네가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여우는 흑풍을 바라보았다. 비록 그들은 가문을 떠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웬만한 가문보다 강하다."염구준이 나타났어, 바로 청해에서 상인이 되었어!"흑풍은 복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놀랍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했다."염구준? 전신 염구준?"여우는 그와 같은 표정을 지었다."풍마 낙성용도 해치웠는데 그까짓 염구준을 무서워 하겠어?"여우는 건방진 표정을 지었다. 낙성용은 강하고 존중할 만한 상대였다. 그는 염구준이 낙성용보다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여우와 흑풍은 회의실로 들어가 다음 계획을 의논했다. 염구준도 개인 비행기 한 대가 청해상회의 본부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청용, 부하들을 데리고 청해상회를 엄밀히 감시해!"염구준은 적을 경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실력이 강한 흑풍을 상대로 더더욱 방심하지 않았고 바로 실력 최강의 부하를 파견했다.배치가 끝나자, 염구준은 손씨 그룹의 일에 착수하여 한몫 크게 벌었다. 손가을은 그를 손씨 그룹 운영 전무로 승진시켜 빈자리를 메꾸었다."앞으로 뭘 할까?"
"내가 직접 준비한 고독도 그를 죽이지 못했어. 보아하니 여섯째 네가 직접 가야겠어."흑풍은 여우가 거절하지 않을 것을 알고 미소 지었다."염구준을 잡아 팔왕옥패의 비밀을 찾으면 염구준같은 사람이 열 명 있어도 용국을 구하지 못할 거야."여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상업상의 일에 흥미가 없지만 힘에 대해 항상 갈망하고 있다."돈 없는 생활은 의미가 없어. 이 세계 많은 나라들은 자본에 의해 장악되고 있지."흑풍은 여우의 생각에 완전히 동의하진 않지만 결국 가려는 길은 동일했고 두 사람 모두 야심 가득한 사람이다."그들의 목표는 팔황옥이야!"염구준은 그제야 알아차리고 식은땀을 흘렸다. 그는 이미 신분을 드러냈을 가능성이 높았다. 흑풍이 청해를 찾아왔으니,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흑풍을 죽이고 흑주에 다녀와야 해!"염구준은 즉시 결단을 내렸다. 이 녀석들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험했다. 반드시 속전 속결해야 했다.현재 4대 전왕과 부하들은 모두 청해에 있으니, 염구준의 승산은 조금 높아졌다. 홀로 상대한다면 어려울 것이다."흑풍, 그렇다면 염구준을 흑주로 데려가자!"청해 상회.여우도 자신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손씨 그룹도 반드시 처리할 것이고 팔황옥을 얻으려 했다."염구준이 손씨 그룹과 연관이 있으니, 손씨 그룹부터 상대해서 그를 잡자고."흑풍도 여우의 계획을 찬성했다. 손씨 그룹을 상대하는 것은 염구준에게 있어 아픈 손가락을 건드리는 것과도 같았다."그 전에, 염구준이 어느 정도인지 상대해 봐야겠어. 용혼 반보 천인이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지 볼까?"여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부하들에게 화물선에 있는 염구준을 떠나지 못하게 하라 명했다. 흑풍은 사람을 보내 손태진 일가를 상대하게 했다.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모두 염구준과 손가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전주, 한 무리의 사람들이 상회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모님 일가를 향해 가는 것 같았습니다."염구준은 화물선의 상아와 보석 원석을 전심전력으로 연구하고 있었다
“겨우 네가?”여우가 염구준의 한계를 건드리자 그는 마치 미쳐버린 짐승같이 갑자기 여우를 향해 돌진했다.“겨우 그 무성 병사들 몇 명 데리고 흑풍이랑 대목, 철호 두 사람을 막겠다고?”여우는 공격과 동시에 후퇴하며 말했다. 아주 비꼬는 말투였다.‘펑’소리가 나며 밤하늘에 피어오른 연기가 흩어지더니, 거대한 해골로 변했다. 흑풍이 보낸 신호였다.“죽어, 병사야! 네 가족들은 이미 죽었어!”여우는 괴상하게 웃으며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염구준은 여우의 말에 괴성을 지르며 따라 뛰어들었다.바닷속으로 뛰어든 여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그리하여 염구준은 한참을 찾았음에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한 번도 이렇게 혼란스러운 적이 없었다.“가을아, 희주야!”극도의 초조함으로 정신이 혼미해진 염구준은 그대로 기절했다.“전주님!”지원으로 온 부하들이 염구준을 육지로 끌어올렸는데, 그들은 이미 염구준에게 처형당할 준비를 마친 뒤였다.염구준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자신의 가족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염구준을 치료하는 군의관을 제외한 친위 대원들은 모두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전주님!”염구준이 눈을 뜬 순간, 모든 사람들이 무릎을 꿇었고 4대 전왕 둘만 남아있었다.청룡도 중상을 입었으나 감히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이처럼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느낌은 죽는 것보다 더 괴로웠다.염구준이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마치 폭풍전야처럼 고요했고,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염구준의 제재를 기다리고 있었다.“우리 가족들은 어디 있어?”염구준의 말투는 이상하리만큼 침착했다. 이런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더더욱 식은땀이 났다.“사모님께서는 병원에 계시고 동쪽과 북쪽 두 전신이 보호하고 있어 무탈하십니다!”청룡은 목소리까지 떨리고 있었다.“서쪽 남쪽 두 전왕과 정예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운 덕에 사모님의 부모님들도 그저 조금 놀라셨을 뿐 무탈하십니다.”청룡이 말을 마치자 땀이 머리카락을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난 당신이 꼭 희주 데리고 집에 올 거라고 믿어.”손가을은 남편의 두 손을 꼭 잡고 가장 큰 격려를 해주었다.그녀는 염구준의 능력을 믿고, 지금 자신이 남편의 정신적 지주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가을아…”염구준은 아내가 이렇게 굳건히 자신을 믿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고, 마음속에서 따뜻한 기운이 치솟았다.“당신 부하들 비난하지 마. 그 사람들 손씨 가문 보호하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손가을은 남편의 성격을 알고 있었고, 전신전은 사적인 보디가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손씨 가문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걱정 마, 내가 희주 데려올 거야!”염구준은 손가을의 마지막 부탁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눈에 전신전은 어떠한 임무라도 실패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구준 씨…”남편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손가을은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당연히 딸의 행방을 알 수 없는 것도 걱정되지만, 극단적인 남편이 더욱 걱정됐다.“전주님, 그들이 청해 북쪽의 무인도에서 흑주로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염구준이 막 병원을 나섰을 때, 청룡이 흑풍 무리를 찾았다는 메시지가 왔다.“그들을 막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딸을 구출해!”염구준은 고함을 치듯 말했고, 이성을 잃은 그는 택시 한 대를 가로막고 기사를 내동댕이쳤다.“카드에 1억 있어. 비밀번호는 0000!”염구준은 기사에게 은행 카드 한 장을 던지며 액셀을 밟았다. 차는 날아가듯이 튀어나갔다.청해 북쪽은 미개발 지역으로 여우 무리가 여기까지 도망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었다.염구준은 모래사장에 차를 세우고 멀리서 화물선 한 척이 전신전 정예부대에 둘러싸이는 것을 보고 있었다.병사들은 아가씨의 안위가 걱정되어 당연히 쉽사리 건드릴 수 없었고, 여우는 희주를 안고 침착하게 갑판에 앉아있었다.“왔네, 1분만 더 늦었으면 너희 부하들 다 죽었어.”여우는 염구준을 보고 악랄하게 웃으며 말했다. 확실히 반보천인 한 명이 이런 병사들을 처리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