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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위기가 지나가자, 천면현은 감탄하며 염구준을 바라봤다.

“하하, 염 선생은 참 신기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정말 저 금지 구역에서 살아 돌아올 줄이야, 정말 놀랍네요!”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했지만, 지금까지 저기에 발을 들여놓고도 살아 돌아온 사람은 염구준이 처음이었다.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염구준은 그의 반응에도 매우 덤덤했다. 오히려 새벽이슬이 담긴 도자기 용기를 꺼내며 천면현을 재촉했다.

“물건을 가져왔으니, 얼른 전괴 치료하는 약을 만들어주세요.”

“그건….”

천면현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흐렸다.

“설마 또 뭐 있습니까?”

그의 반응을 본 염구준이 목소리를 내리깔며 물었다.

이것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얘기해서 이 고생을 하며 가지고 왔는데, 이제 와서 또 머뭇거리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오해 마세요. 필요한 재료는 이게 다인 건 맞습니다. 제조법도 저한테 있고요. 하지만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선 이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염구준의 표정에 천면현이 얼른 해명을 덧붙였다.

“그럼 빨리 움직이시죠. 여기서 시간 끌지 마시고.”

염구준은 얼른 이 일을 해결하고 또다른 전설속 생물인 머리 두 개짜리 뱀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그들은 호숫가에 있는 시장으로 행했다.

“어이, 아줌마. 얼른 이 물건들 치우고 썩 꺼지지 못해?”

볶음밥 노점 앞, 어디서 공연이라도 한 듯 화려한 머리와 화장을 한, 충격적인 모습을 가진 남자 세명이 다가왔다.

“총각들, 얌전히 장사하고 있는 사람한테 왜 이래? 내가 언제 그쪽한테 피해를 끼쳤어?”

노점 주인인 아주머니가 계속해서 볶음밥을 만들어내며 대꾸했다.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연약한 아주머니였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남자들에게 겁먹은 기색이 없었다.

“피해? 지금 말 다 했어?”

“사람이 친절하게 구니, 호구로 아네? 어이, 아줌마! 가게 완전히 접고 싶어? 험하게 다뤄줘?”

세명 중 빨간 머리를 한 남자가 앞으로 나오더니, 위협적으로 노점을 쾅쾅 내리치며 말했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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