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 일가의 세 형제 모두 성격이 불같았다.윤신우가 심하게 다친 모습을 본 두 사람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윤창현이 사람을 데리고 상대를 죽이러 가려고 할 때, 갑자기 문밖에서 소리가 들려왔다.“다들 멈춰!”그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윤창현과 윤정석은 그 말을 듣고 흠칫했다.“어머니!”그들은 고개를 돌렸고 눈 한쪽이 실명된 노인을 보게 되었다. 노인은 어느샌가 내전에 와 있었다.그리고 노인의 곁에는 윤하율이 있었다.“어머니,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노인을 본 윤창현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노인은 윤창현을 차갑게 노려보면서 물었다.“내가 오지 않으면 오늘 윤씨 일가는 대책 없는 너희 둘 때문에 엉망이 됐을 거야!”“어머니, 그 빌어먹을 놈이 형님을 다치게 했는데 어떻게 복수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윤창현이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말했다.“누가 신우를 다치게 한 게 서울의 그 괴물들이라고 했어?”노인은 눈을 부릅떴다. 그 모습은 아주 위엄이 넘쳤다.“우리 형님은 신급 절정이에요. 이 세상에 서울의 그 괴물들을 제외하면 누가 우리 형님을 다치게 할 수 있겠어요?”윤창현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틀렸어! 신우를 다치게 한 건 그들이 아니야. 그리고 신우는 이미 10년 전 신급 절정이 되었는데 그 괴물들이 신우를 다치게 할 수 있겠어?”노인의 말을 들은 윤창현과 윤정석은 모두 충격을 받았다.“어머니, 조금 전에 형님이 10년 전 신급 절정이 되었다고 하셨어요? 정말이에요?”윤정석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노인은 기운이 흐트러진 채 병상 위에 누워있는 윤신우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래! 10년 전 신우는 이미 신급 절정이 될 수 있었어. 하지만 신우는 원하지 않았지. 그런데 서울의 그 늙은 괴물들이 무슨 수로 우리 아들을 다치게 해?”90세 고령에 눈 한쪽이 실명되었지만 노인은 카리스마 넘치게 말했다.“그러면 대체 누가 형님을 다치게 한 겁니까?”윤정석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눈 한쪽이 실명된 노
“막 움직이면 안 돼. 넌 심하게 다쳤어!”노인은 마음 아픈 얼굴로 윤신우를 부축해 주었다.“괜찮아요. 이 정도 상처는 견딜 수 있습니다.”윤신우는 침대 헤드에 기대면서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노인은 고집이 센 아들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말해 봐. 어쩌다 다친 거야?”노인은 윤신우에게 물었다.심하게 다친 윤신우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별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헛소리! 이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괜찮다고?”노인이 말했다.윤신우는 웃으며 대답했다.“정말이에요. 진짜 괜찮아요.”“휴, 알겠다.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는지.”노인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구주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게 된 거지?”노인은 비록 눈 한쪽이 멀었지만 마음의 눈은 멀지 않았다.윤신우가 이렇게 심하게 다쳤음에도 화를 내거나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기쁜 표정을 짓는 걸 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그는 틀림없이 윤구주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윤신우는 어머니가 얼마나 지혜로운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구주가 살아있다는 걸 알았어요.”“그래서 걔가 널 이렇게 만든 거니?”노인이 다시 물었다.윤신우는 부정하지 않고 흐뭇한 얼굴로 고개를 들며 말했다.“그 자식 많이 컸더라고요. 실력도 저를 초월했고요.”“휴, 그 바보 같은 아이가 참 세게도 때렸구나.”노인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구주 잘못이 아니에요. 제가 그때 너무 매정했던 탓이죠. 그래서 아직도 제가 죽도록 미운가 봐요.”윤신우는 천천히 말했다.노인이 말했다.“왜 구주에게 그때의 사정을 얘기하지 않는 거냐? 18년이다. 무려 18년이나 흘렀는데 죽을 때까지 진실을 숨길 생각이니? 그러면 구주는 널 평생 미워할 텐데?”윤신우는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보면서 대답하지 않았다.그는 한참 뒤에야 중얼거리면서 말했다.“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는 법이잖아요. 진실을 알게 되면 더 괴로워질 뿐이에요.”노인 또
“휴, 너희 부자 사이의 일에 난 끼어들고 싶지 않아. 난 임종 전에 소원 하나가 있다. 너희 부자가 화해했으면 좋겠어. 그러면 나도 마음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아.”노인은 그렇게 말했다.윤신우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그도 이 소망을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다.하지만 그에게 있어 그런 것들은 중요치 않았다.중요한 건 평생을 걸고 윤구주를 지키는 것뿐이었다.“됐다. 난 이만 가보마. 둘째와 셋째가 문 앞에서 널 기다리고 있다. 걔네랑 얘기 나눠.”노인은 그렇게 말하면서 천천히 방에서 나갔다.잠시 뒤 윤창현과 윤정석은 빠르게 안으로 들어왔다.두 사람은 정신을 차린 윤신우를 보고 기뻐하며 달려왔다.“형님,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얼른 얘기해 봐요. 대체 어떤 빌어먹을 놈이 형님을 이렇게 다치게 한 거예요?”윤창현은 성격이 가장 불같았기에 다짜고짜 물었다.윤신우는 싱긋 미소 지으며 말했다.“내 상처에 관해서는 당분간 묻지 마. 난 아주 좋은 일을 너희한테 얘기해줄 거야.”“좋은 일이요?”윤창현과 윤정석은 그 말을 듣고 당황했다.윤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그건 너희 조카가, 우리 아들이 살아있다는 거야!”‘뭐?’윤신우의 말에 윤창현과 윤정석은 모두 깜짝 놀라서 말했다.“형님, 거짓말하지 마세요! 우리 조카가 살아있다고요?”윤창현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펄쩍 뛸 것 같았다. 그는 감격에 겨운 나머지 눈시울을 붉히며 물었다.윤정석 또한 경악했다.“내가 왜 너희를 속이겠어? 우리 아들은 확실히 살아있어!”윤신우는 기뻐하며 말했다.“진짜예요? 구주왕이 살아있다고요? 하지만 10개국과 싸우다가 죽음의 바다에 빠져 죽었다고 했잖아요.”윤정석이 서둘러 물었다.윤신우가 말했다.“내 추측이 맞다면 아마도 문씨 일가에서 비열한 수단을 써서 그런 헛소문을 퍼뜨렸을 거야!”“문씨 일가요?”윤창현과 윤정석은 깜짝 놀랐다.“맞아. 10개국 간의 전쟁이 끝나고 문아름은 왕이 되었지. 난 예전부터 줄곧 이상하다고
“둘째 형님, 바보예요? 구주는 멀쩡히 살아있는데 복수를 왜 해요? 그리고 우리 조카는 화진 제일의 왕이라고요. 이 세상에 누가 감히 구주를 건드려요?”윤창현은 멋쩍게 머리를 긁적이면서 웃으며 말했다.“그러네. 깜빡할 뻔했어. 나 윤창현의 큰 조카는 천하무적의 구주왕이잖아!”“사사 삼천 명은 원래 우리 구주를 위해 준비한 거야. 구주가 살아있으니 그냥 구주에게 넘기려고.”말을 마친 뒤 윤신우는 작은 명령패를 윤창현에게 건넸다.그 위에는 ‘윤’이라고 적혀 있었다.그것은 윤씨 일가의 명령패라는 뜻이었다.“둘째야, 이 명령패를 가지고 가서 재이와 두식에게 전해. 지금부터는 우리 아들에게 충성하라고.”윤창현은 명령패를 건네받고 말했다.“형님, 재이와 두식은 성격이 포악하고 고집스러워서 조카 명령에 따르지 않으려고 하면 어떡해요?”“걔들이 감히 그럴 수 있겠어? 내 명령을 전해. 내 아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놈들은 내가 직접 죽일 거라고.”죽인다는 말에 엄청난 기운이 담겨 있었다.“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그 자식들에게 전할게요!”윤창현은 웃으며 말했다.“콜록콜록.”이때 윤신우는 갑자기 기침하며 피를 토했다.어쩔 수 없었다.중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내공으로 버티고 있지 않았더라면 윤신우는 이미 쓰러졌을 것이다.게다가 연이어 말을 굉장히 많이 했으니 상처가 심각하다는 게 다시 드러났다.“됐어. 다들 나가 봐... 난 좀 쉬어야겠어.”윤신우는 입가의 피를 닦았다.윤창현과 윤정석은 더는 그를 방해하지 못하고 묵묵히 나갔다.그들이 나가자마자 윤신우는 입에서 검은색 피를 왈칵 토했다.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원망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는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이 자식, 내공이 정말로 날 초월했어. 좋아! 아주 좋아!”...서울 외곽.그곳은 서울 도심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외진 곳이었다.그곳에는 대부분 일꾼들이 살고 있었다.이때 밤하늘 아래, 잘생긴 얼굴이 보였다. 그는 윤구주였다.눈앞의 허름한 집은 과거 그와 어머니가
“정태웅, 천현수, 너희는 일단 나가 있어. 나 혼자 있고 싶어.”윤구주는 천천히 앉은 뒤 입을 열었다.정태웅 등 사람들은 윤구주가 어렸을 때 겪었던 불행을 알고 있었기에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뒤 떠났다.고요한 방 안.윤구주는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밖에서는 정태웅, 천현수, 남궁 서준이 문밖에 서 있었다.“휴, 저하는 또 어머님이 그리우신 걸 거야.”정태웅은 한숨을 쉬면서 마음 아픈 얼굴로 방 쪽을 바라보았다.“그러게. 저하는 5살 때 윤씨 일가에서 쫓겨난 뒤 어머니와 서로 의지하며 살다가...”천현수는 말하다가 침묵했다.“빌어먹을 윤씨 일가, 정말 매정하네! 나였다면 그들을 죽여서 복수를 했을 거야!”정태웅은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조용히 해! 저하의 집안일이니 우리는 가만히 있는 게 가장 좋아. 집안마다 사정이 있는 법이니까.”천현수가 귀띔했다.정태웅은 코웃음을 쳤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옆에 있던 꼬맹이 남궁서준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말 없이 그곳에 서 있었다.시간은 1분 1초 흘렀다.윤구주가 방 안으로 들어간 뒤 주변 온도는 점점 더 낮아졌다.9월인데도 불구하고 엄동설한 같았다.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끼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윤구주가 싸늘한 몸으로 방 안에서 걸어 나왔다.윤구주를 본 정태웅, 천현수, 남궁서준 세 사람은 곧바로 꼿꼿이 서서 정중하게 윤구주를 맞이했다.“오늘 밤 난 사람을 죽이고 싶어!”윤구주의 입에서 싸늘한 말이 튀어나왔다.서울로 돌아온 뒤 윤구주는 8명의 신급 강자에게 가로막혔었고 윤씨 일가로 돌아가서는 자기가 가장 증오하는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작은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병으로 세상을 뜬 가련한 어머니가 떠 올랐다. 그래서 오늘 밤 윤구주는 살기가 아주 짙었다.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말에 정태웅 등 사람들은 몸을 흠칫 떨었다.“저하, 누굴 죽이고 싶으신 겁니까?”정태웅은 서둘러 물었다.“서울의 여씨, 황씨, 당씨 세 문벌.”윤구주는 차가운
건장한 보초는 꼬맹이의 칼에 찔려 가슴이 꿰뚫렸다. 남은 십여 명의 여씨 일가 보초들은 전부 넋이 나갔다.“당신들은 누구야? 감히 우리 여씨 일가 사람을 죽여?”한 보초가 전전긍긍해서 물었다.그가 말하자마자 서늘한 검기가 그를 바닥에 꽂았다.또 심장이 꿰뚫렸다.동료들이 잇달아 죽자 여씨 일가 보초들은 완전히 겁에 질렸다. 그들은 사람들을 부르면서 공격하기 시작했다.그러나 그들이 화진 제일 소년후의 상대가 될 리가 없었다.촥 소리와 함께 공포스러운 검명이 울려 퍼졌다.눈을 깜빡이자 십여 명의 보초가 전부 소년의 검에 죽었다.여씨 일족 내부.문 앞에서 비명이 잇달아 들려오자 수백 명의 사람들이 그곳에 우르르 몰려들었다.그리고 그중에는 대가급 고수와 3명의 신급 강자가 있었다.“젠장, 문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여씨 일가의 신급 강자이자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호된 목소리로 물었다.“둘째 장로님, 누군가 저희 여씨 일가 사람들을 죽이고 있습니다!”한 부하가 서둘러 대답했다.‘뭐라고?’그 말에 여씨 일가 둘째 장로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어떤 간이 부은 놈이 감히 그런 짓을 한단 말이야? 당장 나랑 같이 나가서 보자고!”여씨 일가의 둘째 장로는 말을 마친 뒤 십여 구의 피투성이가 된 시체를 보았다.문 앞에 윤구주는 신처럼 뒷짐을 지고 서 있었다.그의 앞에는 꼬맹이 남궁서준, 정태웅, 천현수가 있었다.오늘 밤, 윤구주는 그가 말했던 것처럼 사람을 죽일 생각이었다.서울 3대 문벌 중 하나인 여씨 일가를 멸족할 생각이었다.그들은 감히 윤구주의 형제들을 죽이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공공연히 윤구주가 서울에 가는 걸 막았다.“당신들은 누구야? 감히 우리 여씨 일족을 공격해?”여씨 일가의 둘째 장로는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눈을 부릅뜨고 화가 난 얼굴로 윤구주와 정태웅 등을 바라보았다.특히 윤구주를 보았을 때 그는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눈앞의 윤구주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 세상에 내려온 신 같았다.“여씨
화진에서 가장 젊은 소년후인 남궁서준은 아주 살벌했다.윤구주에서 배웠기 때문이다.당시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남궁서준은 윤구주가 적을 완벽히 제압하여 그들을 항복하게 하고 시체가 산처럼 쌓이게 한 광경을 직접 목격했었다.그 일로 어린 남궁서준의 마음에 씨앗이 하나 뿌려졌다.그것은 바로 앞으로 윤구주 같은 죽음의 신이 되는 것이었다.남궁서준은 사람을 죽이겠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한 걸음 나섰는데 온몸에서 엄청난 살기를 내뿜었다. 그로 인해 그의 앞에 있던 두 명의 여씨 일가 사람들은 장기가 파괴되고 몸의 모든 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죽었다.“엄청난 살기야! 저 자식은 누구지?”여씨 일가의 한 신급 강자는 남궁서준의 무시무시한 살기를 느낀 순간 서늘한 시선으로 남궁서준을 바라보았다.남궁서준이 아주 어린 걸 본 노인은 같잖다는 표정을 지었다.“머리에 피도 안 마른 꼬맹이였네! 너희 다섯 명, 저 자식을 죽여!”그는 큰 손을 휘둘렀고 옆에 있던 다섯 명의 대가급 고수가 곧바로 날아갔다.다섯 명의 여씨 일가의 대가들은 남궁서준이 어려서 상대하기가 아주 쉬울 거로 생각했다. 그래서 곧바로 치명적인 공격을 펼쳤다.다섯 명의 대가가 연합하면서 넘실대는 강기가 다섯 명의 치명적인 공격과 함께 남궁서준에게 날아들었다.그런데 남궁서준은 그들에게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손가락을 붙여서 검결을 만들어 다섯 사람을 향해 그었다.촤악!순간 엄청난 기검이 나타났다.검의 길이는 5미터 정도 될 듯했다.“이기어검! 기검화형!”“젠장, 저 꼬맹이 검도로 신급 강자였어? 얼른 물러나...”여씨 일가의 신급 강자가 말을 꺼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남궁서준은 5미터짜리 기검으로 여씨 일가 대가 5명의 몸을 꿰뚫었다.조금 전 손을 쓴 여씨 일가 대가 5명은 남궁서준의 손에 전부 유명을 달리했다.그 광경에 조금 전 입을 뗐던 여씨 일가의 신급 강자는 몸을 흠칫 떨었다. 심지어 여씨 일가의 둘째 장로도 안색이 어두워졌다.여씨 일가는 신급 강자가 두렵지 않았다.서울
그는 아주 유명한 태허 신급 경지 술사였다.그가 가슴팍을 치자 검은색 안개가 치솟아 올라서 방패를 만들었다. 그는 그것으로 남궁서준의 검을 막으려고 했다.하지만 막을 수 있을까?당연히 막을 수 없었다.쿠궁!남궁서준의 5미터짜리 기검은 전광석화처럼 여씨 일가의 신급 강자가 만든 방패막이를 공격했다. 쿵쿵 소리가 들리면서 방패가 그대로 부서졌다.여씨 일가의 노인은 충격으로 인해 마치 폭탄에 공격당한 듯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땅이 갈라졌고, 여씨 일가 노인은 입에서 피를 흘리며 구덩이에 쓰러졌다.“젠장... 이렇게 강하다고? 저... 저... 인간 맞아?”여씨 일가의 신급 강자 노인은 안색이 잿빛이 되었다. 그는 놀란 목소리로 말하면서 입에서 피를 흘렸다.어쩔 수 없었다.엄청난 검기를 지닌 남궁서준은 아주 살기등등했다.게다가 그는 단번에 그의 술법을 파괴하였고 그에게 중상을 입혔다. 그런데 어떻게 그와 싸운단 말인가?“죽어!”남궁서준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다.그가 죽이겠다고 하면 죽이는 것이었다.5미터짜리 기검이 여씨 일가의 신급 강자를 공격했다.“여섯째야, 얼른 피해!”그곳에 있던 여씨 일가의 둘째 장로는 그 광경을 보고 곧바로 손을 쓰려고 했다.다급했던 그는 아주 빠르게 두 손바닥을 뻗었고, 두 개의 손바닥이 화염의 힘을 지닌 채 남궁서준의 기검을 막으려고 했다.“흥! 감히 내 검을 막으려고? 안 될걸!”남궁서준은 하늘을 향해 오른손을 뻗었고 그 순간 5미터짜리 기검이 10미터로 변했다.거대한 기검은 무시무시한 파멸의 힘을 띤 채로 하늘에서 추락했다.그것은 여씨 일가 둘째 장로의 공격을 부쉈을 뿐만 아니라 여씨 일가 신급 강자를 갈기갈기 찢었다.여씨 일가의 신급 강자 한 명은 남궁서준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그대로 죽었다.그뿐만 아니라 조금 전 나섰던 여씨 일가의 둘째 장로는 얼굴이 창백해져서 입에서 피를 흘렸다.그 광경에 그 자리에 있던 여씨 일가 사람들 모두 넋이 나갔다.너무 놀라웠다.조금 전 죽은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