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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남궁서준은 고함을 지르면서 유용검을 휘둘렀다.

스스슥!

십여 개의 검기가 그 순간 날아갔다.

공기를 가르며 날아간 검기가 사방을 공격했다. 쿵쿵 소리와 함께 주위에서 폭발음이 연달아 들려왔다.

남궁서준이 검기로 공격하자 윤구주가 한 손으로 그를 만류했다.

“꼬맹이, 넌 일단 물러나 있어.”

남궁서준의 앳된 얼굴에서 언짢음이 보였다. 그러나 소년은 순순히 윤구주의 뒤로 물러났다.

윤구주는 눈을 번뜩이며 호기롭게 주변을 바라보았다.

“다시 한번 말할게. 얌전히 나오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후회할 줄 알아.”

윤구주는 그렇게 말하면서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

쿠궁!

이때 지면이 갑자기 떨렸다.

“킥킥! 역시 우리 화진의 왕다우시네요.”

아주 거칠고 소름 돋는 목소리가 주위에서 들려왔다.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함께 단단하던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고 곧 8명의 사람이 땅속 갈라진 틈으로 나타났다.

8명은 모두 검은색 망토를 입고 있었다.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는 걸 보니 그들이 신급 강자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검은 망토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기에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가 없었다.

8명의 신급 강자가 나타나자 정태웅, 천현수는 곧바로 경계하기 시작했다.

오직 윤구주만이 덤덤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마치 8명의 신급 강자가 안중에도 없는 듯 말이다.

“구주왕을 뵙습니다!”

8명의 신급 강자는 모습을 드러낸 동시에 윤구주에게 인사를 했다.

그들은 이미 윤구주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윤구주는 덤덤히 시선을 들어 그들을 바라보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내 신분을 알면서 내 앞에서 꿍꿍이를 부리려고 해?”

그중 마르고 키가 큰, 검은 망토를 쓴 노인이 말했다.

“사람들은 구주천왕이 천하무적이라고 하죠. 오늘 보니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하지만 저희도 명령을 받고 온 터라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윤구주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

“쓸데없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아. 할 말 있으면 빨리하는 게 좋을 거야.”

“역시 구주왕다우시군요. 아주 호탕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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