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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응? 왜인지는 묻지 않는 거야?”

윤구주는 소채은의 태도에 호기심이 생겼다.

소채은은 윤구주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바보야, 아까 규비 씨가 나한테 얘기해줬어. 너랑 아주 가까운 사이였던 네 형제에게 문제가 생겼고 반드시 네가 그들을 구하러 가야 한다고 말이야. 난 모두 이해할 수 있어!”

윤구주는 그 말을 듣고 곧바로 깨달았다.

연규비가 미리 소채은에게 얘기를 해준 것이다.

“그래도 미안해. 또 너와 함께 있어 주지 못해서.”

윤구주는 고개를 돌려 그윽한 눈빛으로 소채은을 바라보았다.

소채은은 고개를 저었다.

“넌 화진의 구주왕이잖아. 바쁜 건 당연하지. 그러니까 날 걱정할 필요는 없어. 난 규비 씨한테 얘기했어. 난 앞으로 너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줄 거라고.”

소채은이 자신을 이해해 주자 윤구주는 그녀를 꼭 껴안았다.

뒤이어 윤구주는 서울로 갈 준비를 했다.

거실 안.

윤구주는 서울로 가기로 결정한 뒤 사람들을 전부 소집했다.

정태웅, 천현수, 원성일, 연규비, 박창용, 남궁서준, 그리고 백경재까지 말이다.

다들 윤구주가 서울로 갈 준비를 한다는 걸 알고 본인들도 한바탕 싸울 준비를 했다.

그러나 윤구주의 이어진 말에 그들은 곧 실망스러워했다.

이번에 서울에는 천현수와 정태웅만을 데려갈 것이고 남은 이들은 전부 강성에 머무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 말에 박창용이 제일 처음 나섰다.

“저하, 저도 서울에 갈 수 없단 말입니까?”

“창용 씨는 갈 수 없어.”

윤구주가 말했다.

“무엇 때문입니까?”

박창용은 원망스러운 얼굴이었다.

“창용 씨는 창용 부대의 총사령관이자 우리 화진 10대 군사 구역 중 하나잖아. 창용 씨가 움직인다면 국방부에서는 분명 알아차릴 거야. 그렇게 되면 창용 씨는 반란하려고 했다는 낙인이 찍히게 되겠지. 그렇게 되면 우리 화진에 어떠한 재앙이 찾아올지 예상이 가지?”

그의 말에 박창용은 침묵했다.

“저하 말씀이 맞습니다. 박 사령관님은 강성에 남으시죠.”

천현수도 그를 설득했다.

박창용은 깊게 한숨을 내쉬면서 내키지 않는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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