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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세상에, 저 화진 놈이 스사노오님을 쓰러뜨린 거야? 이게 무슨...”

주변에 살아있던 음양사들은 그 광경에 넋이 나갔다.

심지어 치히로 신이치는 얼굴 근육이 심하게 떨렸다.

어쩔 수가 없었다. 윤구주는 너무 강했다.

스사노오는 자신이 본체를 드러내면 손쉽게 윤구주를 죽일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윤구주의 실력은 말도 안 될 정도로 강했다.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스사노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바닥에 쓰러진 뒤 빠르게 일어났다.

온몸에 짙은 음기를 두른 스사노오는 분노의 불길로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윤구주를 빤히 바라보았다.

“인정하마. 넌 내가 천 년 동안 상대했던 사람 중 가장 강한 적수야. 하지만 잊은 건 아니겠지? 여긴 내 땅이고 내 구역이야! 이곳은 나의 원념으로 만들어진 곳이지. 이 신전 또한 내가 장악하고 있어. 그러니 네가 아무리 강해도 한 주먹에 날 죽일 수는 없어. 하하하하하!”

스사노오는 우쭐한 얼굴로 크게 웃었다.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이곳은 당시 그가 생매장당한 곳으로 그의 천 년 간의 원한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죽인 수많은 아이의 원혼이 있는 곳이었다.

그러니 그의 영혼은 이곳에서 아주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불사의 상태에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었다.

윤구주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한 주먹에 죽일 수 없다면 열 주먹은요? 백 주먹은요?”

윤구주는 말을 마치자마자 전광석화와도 같은 속도로 빠르게 스사노오에게로 달려들었다.

“크릉!”

윤구주가 뛰어오르는 순간, 무시무시한 용의 울부짖음이 그의 체내에서 들려왔다.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구양진용기가 용 세 마리로 변했다. 용이 나타나자 윤구주는 스사노오를 향해 주먹을 연속 세 번 휘둘렀다.

퍽퍽퍽!

엄청난 힘이 스사노오의 도끼 위로 내려앉았다. 처음에는 막을 만했지만 뒤로 갈수록 윤구주의 주먹을 뻗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졌다.

허공에서는 금빛 주먹이 스사노오를 공격하는 것만 보일 뿐이었다.

윤구주의 금빛 주먹이 스사노오를 공격하는 걸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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