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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마르고 키가 큰 킬러는 뒤에서 비명이 들리자 서둘러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려 보니 조금 전까지 그의 뒤에 있던 십여 명의 킬러 중 반이 쓰러지고 반만 남아 있었다.

몇 명은 어느샌가 몸이 반으로 갈라져서 피바다 위에 쓰러져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어느샌가 사람 세 명이 그의 등 뒤에 귀신같이 나타나 서 있다는 점이었다.

윤구주와 남궁서준, 시괴 동산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윤구주 일행 때문에 마르고 키가 큰 킬러는 본능적으로 눈가가 떨렸다.

옆에 있던 은설아도 당황스러워 보였다.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갑자기 나타난 윤구주 일행을 바라보았다.

“젠장, 너희는 누구야? 감히 우리 일을 망치려고 들어?”

마르고 키가 큰 킬러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는 허리춤에서 총을 뽑아 들더니 윤구주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그가 총을 꺼내 들자 윤구주는 덤덤히 말했다.

“오늘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꺼져.”

“뭔 소리야? 감히 나한테 꺼지라고 해?”

마르고 키가 큰 남자는 윤구주의 말을 듣더니 헛웃음을 쳤다.

“그래. 꺼지지 않으면 죽을 거야.”

윤구주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들렸다.

“빌어먹을, 죽으려고!”

마르고 키가 큰 남자는 사람을 죽일 때 눈 한 번 깜빡이지 않는 아주 무자비하고 잔인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윤구주의 말을 들은 그는 곧바로 총을 쐈다.

탕!

총알이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다.

총소리를 들은 대스타 은설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총알이 날아드는 순간, 쿵 소리와 함께 거인이 윤구주의 앞을 막아섰다.

시괴 동산이었다.

동산이 나서는 순간, 날아들던 총알이 그의 몸에 부딪히며 팅 소리를 냈고, 총알은 곧 바닥에 떨어졌다.

바닥에 떨어진 총알과 다친 곳 없이 멀쩡한 동산을 본 마르코 키가 큰 킬러는 얼이 빠졌다.

“세상에! 저 거인, 몸으로 총알을 막은 거야?”

주위에 있던 킬러들은 깜짝 놀랐다.

마르고 키가 큰 킬러가 총을 쏜 뒤 윤구주는 차갑게 말했다.

“동산아, 찢어 죽여.”

윤구주의 명령이 떨어지자 동산은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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