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00화

“혹시 이경 아저씨 집에 계셔?”

천이경의 이름이 언급되자 소녀는 멈칫했다가 고개를 뒤로 돌리며 외쳤다.

“아빠, 아빠 찾는데요?”

그러자 집 안에서 휠체어에 앉은 남자가 나왔다.

그가 나오자 소채은은 단번에 그를 알아보았다.

“아저씨!”

휠체어에 앉아 있는 푸근한 인상의 남자는 소채은을 보고 흠칫했다.

“채은이니?”

“네, 저예요.”

“채은아, 우리 채은이가 웬일로 갑자기 서남에 왔대? 미리 나한테 얘기하지. 그랬으면 내가 마중 나갔을 텐데!”

천이경이 기쁜 얼굴로 말했다.

소채은이 대답했다.

“저도 갑자기 오게 된 거라서 실례될까 봐 연락드리지 못했어요. 아저씨, 다리는 어떻게 된 거예요?”

휠체어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에 소채은이 서둘러 물었다.

천이경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얼마 전에 현장에서 떨어지는 바위에 맞아서 그래. 별거 아니야.”

천이경은 그렇게 간단히 대답했고 소채은도 더는 캐묻지 않았다.

“채은아, 어서 와. 못 본 사이에 아주 아가씨가 다 됐네!”

천이경은 열정적으로 소채은과 윤구주를 맞이해줬다.

“해윤아, 어서 채은 언니한테 인사해야지!”

휠체어에 앉아 있는 천이경이 조금 전 문을 연 소녀에게 말했다.

소녀는 소채은을 힐끗 보더니 덤덤한 말투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채은 언니.”

말을 마친 뒤 그녀는 방으로 들어갔다.

“쟤도 참, 아직 철이 안 들었어. 채은아, 신경 쓰지 마.”

천이경이 황급히 말했다.

소채은은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채은아, 너희 부모님은 다 잘 지내셔? 그동안 강성에 너희 보러 가고 싶었는데 너무 바빴어.”

천이경이 감개하며 말했다.

소채은이 대답했다.

“저희 부모님 다 잘 지내세요. 아저씨 얘기도 자주 하셨어요.”

“그래? 고맙네. 참, 채은아. 이쪽은 누구야?”

천이경의 시선이 갑자기 윤구주에게로 옮겨졌다.

소채은은 서둘러 소개했다.

“제 남자 친구예요. 이름은 윤구주예요.”

“안녕하세요, 아저씨!”

윤구주가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

“괜찮네. 인물도 훤칠하고 아주 점잖아 보여. 채은이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