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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윤구주가 누구냐고 묻자 은설아는 황급히 말했다.

“제 친구예요.”

친구라는 말에 민머리 남자는 싸늘한 눈길로 윤구주를 힐끗 본 뒤 말했다.

“은설아 씨, 저희 도련님께서는 은설아 씨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 당장 그곳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희가 난처해집니다.”

민머리 남자가 협박하듯 말하자 은설아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

“그래요, 알겠어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서둘러 품 안에서 금빛을 반짝이는 명함을 꺼내 윤구주에게 건넸다.

“제 명함 가져가서 제 경호원이랑 얘기하면 들어올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잠시 뒤에 찾아갈게요.”

윤구주는 명함을 받은 뒤 인사했다.

“고마워요..”

그리고 은설아는 민머리 남자를 따라갔다.

민머리 남자를 보며 윤구주는 눈을 가늘게 떴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미향각 문 앞.

이때 그곳은 팬들로 붐비고 있었다.

문 앞에 서 있던 십여 명의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은 바짝 경계했다. 혹시라도 팬들이 미향각 안으로 쳐들어올까 봐서 말이다.

소채은은 여전히 원래 자리에 서서 윤구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채은아!”

윤구주는 어느샌가 그녀의 뒤에 도착했다.

“구주야, 어디 갔다 온 거야?”

소채은이 물었다.

“그냥 한 번 둘러봤어. 참, 채은아. 아까 여기 들어가서 밥 먹고 싶다고 했지? 그리고 은설아 씨도 보고 싶다고 했었고.”

윤구주가 물었다.

“그랬지.”

“그렇다면 날 따라 와!”

윤구주는 그렇게 말하면서 소채은의 손을 잡고 미향각 문 앞으로 걸어갔다.

윤구주가 정말로 자신을 데리고 미향각으로 향하자 소채은은 당황스러웠다.

“구주야, 뭐 하는 거야?”

윤구주가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서 식사하려고 그러지.”

소채은은 그가 어떻게 들어가려고 하는지 의문이었다.

윤구주는 어느샌가 그녀를 데리고 문 앞에 도착했다.

두 사람이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문가의 경호원이 그들을 막아섰다.

“멈추세요. 오늘 이곳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 경호원이 그렇게 말하자 윤구주는 금빛 명함 한 장을 꺼냈다.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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