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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

백화궁 입구.

누런색의 긴 도포를 입은 노인이 문 앞의 돌계단에 앉아 있었다.

그 노인은 다름 아닌 백경재였다.

윤구주가 백화궁을 떠난 뒤로 백경재는 온종일 문 앞에서 윤구주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오늘로 벌써 7일째였다.

이때 위풍당당한 차량 행렬이 백화궁 앞에 멈춰 섰다.

차량 행렬을 본 백경재는 서둘러 일어나 긴장한 얼굴로 차들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무슨 상황이지?”

차 문이 열리더니 건장한 체구의 암부 구성원들이 하나둘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곧 거인만큼 우람진 남자가 백경재의 앞에 나타났다.

시괴 동산이었다.

“어? 동산이잖아... 저하께서 돌아온 건가?”

백경재가 놀라워하고 있는 와중에 윤구주의 잘생긴 얼굴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하하, 저하! 정말로 저하네요!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백경재는 윤구주를 보자 곧바로 기쁜 얼굴로 그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곧 윤구주를 따라 정태웅과 남궁서준도 차에서 내렸다.

“정태웅 지휘사님도 계셨어요?”

정태웅을 본 백경재는 깜짝 놀랐다.

정태웅은 눈을 접어 웃으면서 말했다.

“네! 전 저하를 보러 왔어요!”

윤구주는 백경재를 보고 물었다.

“백 선생, 채은이는?”

“저하, 채은 씨는 잘 지내고 계십니다. 저하가 돌아오시기만을 기다렸어요!”

“그래, 얼른 채은이를 보러 가야겠어. 안내해.”

“네!”

백경재는 서둘러 윤구주를 소채은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었다.

윤구주가 사람들을 잔뜩 데리고 오자 백화궁의 아름다운 여성들이 모두 밖으로 나왔다. 선두에 선 사람은 잔혹한 나찰 인해민이었다.

풍만한 엉덩이에 희고 아름다운 다리를 가진 인해민은 푸른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아주 섹시하고 요염했다.

그녀는 밖으로 나온 뒤 곧바로 윤구주에게 말했다.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그거 알아요? 구주 오빠가 자리를 비운 동안 우리 궁주님과 채은 씨가 구주 오빠를 아주 보고 싶어 했어요.”

윤구주는 인해민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서 지금 왔잖아.”

“돌아왔으니 얼른 가서 채은 씨를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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