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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용인 빌리지.

전화를 끊은 윤구주도 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비록 자기가 만든 ‘화정석 호신용 목걸이’에 자신감이 넘쳤지만 이상한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소채은이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상황을 파악하고 나니 윤구주의 마음도 다시 차분해졌다.

“저하, 채은 아가씨는 별일 없는 거죠?”

옆에 있던 백경재가 얼른 물었다.

“다행이야. 호신용 목걸이를 준 덕분에 무사해.”

“그렇군요. 저하의 호신용 보물을 채은 아가씨가 가지고 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잘 넘기시고 늘 평안하실 거예요.”

백경재가 감탄했다.

“하지만 채은 아가씨는 모르잖아요. 저하께서 힘들게 만들어주신 덕분이라는걸요.”

윤구주가 웃으며 말했다.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윤구주는 이렇게 말하며 몸을 돌려 뒷산으로 향했다.

이때 왜소한 몸집 하나가 뛰어왔다.

두나희였다.

두나희는 윤구주를 따라다니면서부터 염치를 무릅쓰고 집에 돌아가지 않고 있다.

이에 윤구주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두나희는 그저 7, 8살밖에 안 되는 아이였다.

때릴 수도 욕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여 윤구주는 최대한 상대하려 하지 않았다.

두나희는 뛰어와서는 백경재에게 말했다.

“어르신, 방금 우리 구주 오빠 누구랑 통화한 거예요?”

백경재도 두나희가 별로 달갑지 않은지라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어린애가 그런 건 알아서 뭐 하게?”

“흥!”

“당연히 알아야죠. 커서 구주 오빠와 결혼할 건데.”

두나희는 심술이 났는지 양손을 자신의 허리에 차고 말했다.

“...”

백경재는 말문이 막혔다.

“내가 어리다고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 마요. 아까 분명히 구주 오빠가 그 여자한테 전화하는 거 들었어요. 맞죠?”

“나쁜 어르신, 사실대로 말해요. 아까 구주 오빠랑 통화한 사람 이름이 소채은 맞죠?”

“잉?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

백경재가 의아해서 물었다.

두나희는 소채은의 이름을 듣자마자 얼굴이 굳어졌다.

“역시 또 그 여우 같은 여자였어. 아악! 진짜 너무 짜증 나. 구주 오빠 왜 또 그 불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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