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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눈앞에 있는 소청하가 소채은을 보여주지 않자 윤구주는 안색이 차가워졌다.

“한 번만 더 말하겠습니다. 길 비켜주세요! 저는 채은이를 만나야겠어요!”

“뭐? 너 이 자식 이러다 나 한 대 치겠다?”

소청하는 허리를 쭉 펴고 해볼 수 있으면 어디 한번 해보라는 자세로 서 있었다.

윤구주가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

만약 그가 소채은을 깊이 사랑하지 않았다면, 윤구주는 소청하 같은 사람을 일찍이 한 손가락으로 압사시켰을 것이다.

곧이어 윤구주가 마침내 폭주하려고 할 때, 갑자기 몇 명의 그림자가 뒤에서 달려왔다.

“이모부, 이모. 무슨 일이에요?”

다름 아닌 오소룡과 그의 뒤에 있는 4명의 암부원들이었다.

“소룡아, 마침 잘 왔다! 이 자식이 바로 우리 채은이를 괴롭힌 그 쓰레기야! 오늘 혼쭐 좀 내주렴, 네 동생 채은이를 위해서 말이야!”

소청하는 손가락으로 윤구주를 가리켰다.

뒤따라 오소룡도 윤구주에게 시선을 옮겼다.

“네가 우리 채은이를 괴롭힌, 윤씨 자식이야?”

“그래, 나다!”

“남자긴 하네, 감히 이곳에 다 오고 말이야!”

말을 끝냄과 동시에 오소룡은 위아래로 윤구주를 훑어보았다.

하지만 왠지 그를 보고 있자니 오소룡은 위압감이 들어 숨쉬기조차 어려웠다.

마치 앞에 있는 남자가 사람이 아닌 신 같은 포스를 풍기고 있어서 말이다.

그렇게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에야 오소룡은 입을 열었다.

“너한테 물을게, 왜 내 사촌 여동생에게 상처를 줬어?”

“난 그런 적 없어!”

“아직도 인정 안 하는 거야? 너 같은 쓰레기는 내가 많이 봐왔지! 유감스럽지만, 이번에는 잘못 건드렸어! 편안하게 이곳을 떠나고 싶다면, 먼저 무릎 꿇고 우리 이모, 이모부한테 사과해. 그리고 채은이한테 가서도 네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으라는 오소룡의 말에 윤구주는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왜 웃어?”

오소룡은 갑자기 성난 말투로 변했다.

“이 세상에 아직 나를 무릎 꿇릴 사람이 태어나지 않았어. 네가 뭔데 감히 그런 말을 해?”

윤구주도 덩달아 크게 소리쳤다. 그의 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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