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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시간이 빠르게 흘러 오후 네 시가 조금 넘었을 때 즈음, 검은색 카니발 한 대가 소씨 저택 대문 앞에 멈췄다.

곧이어 차 문이 쾅쾅 열리더니 양복을 입은 오소령이 차 안에서 걸어 내려왔다.

뒤에는 네 명의 우람한 암부원들이 뒤따랐고 손에는 소정의 선물도 들려있었다.

“오 대장님, 여깁니까?”

한 암부원이 물었다.

그러자 오소룡은 고개를 들어 소씨 저택 대문을 바라보며 감개무량하다는 듯 말했다.

“그래! 나는 4살부터 10살 때까지 줄곧 우리 이모 집에 맡겨졌었어! 그래서 말하자면 우리 이모는 내 친부모와 다름없는 존재지! 아참, 사촌 여동생이 한 명 있는데 그 녀석이 나를 정말 잘 따랐었지. 지금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군!”

어린 시절 자신의 사촌 여동생을 떠올리니 오소룡은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씩 올라갔다.

“들어가자!”

곧이어 오소룡과 네 암부원들은 소씨 저택 대문에 들어섰다!

소씨 저택 안에서!

천희수, 소청하는 멀리서 오소룡이 네 명의 암부원을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본 후, 곧장 달려오며 환영했다!

“아이고, 내 조카 왔구나! 이모가 너 얼마나 보고 싶어 했는지 알아?!”

천희수가 달려오더니 오소룡을 끌어안았다! 오소룡도 즐거워하면 “이모!”라고 크게 외쳤다.

“이게 얼마 만이야, 그래? 우리 조카 아주 점점 잘생겨지네, 이리와, 이모가 자세히 한번 봐보자!”

천희수는 들뜬 목소리로 말하며 자신의 친조카를 살펴보았다.

“그래! 소룡아, 네 이모가 매일 너를 얼마나 염려하는지 아니? 가끔 밤에 잠꼬대로도 네 이름을 부른다니까!”

옆에 있던 소청하도 맞장구를 쳤다.

“이모, 저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못났습니다. 요 몇 년 동안 일이 너무 바빠서 보러 올 시간도 없었어요. 부디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멍청한 녀석, 그걸 말이라고 해? 나도 네 엄마한테 들었다. 너 최근 어떤 비밀스러운 부서에 들어갔다며? 게다가 꽤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고 말이야. 다른 것도 아니고 바빠서 그런 것이니 우리도 당연히 이해하지!”

“네, 일이 그렇게 됐네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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