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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네? 이 파렴치한 자식들, 감히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저하, 명을 내려주십시오. 제가 즉시 사람을 데리고 판인국으로 쳐들어가 그 망할 블랙 조직을 잡겠습니다. 부디 허락해 주세요!”

민규현이 성난 목소리로 말하자 윤구주가 손사래를 쳤다.

“이 일은 그다지 급한 일이 아니야! 작디작은 판인국은, 도저히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라는 거네!”

“저하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당시 저하께서 거의 판인국의 씨를 말려버릴 뻔했는데... 개미 같은 놈들이 감히 저희의 국경을 넘을 줄은 생각지 못했네요!”

윤구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하, 궁금한 것이 있는데 물어도 되겠습니까?”

민규현이 물었다.

“물어봐!”

“이리 멀쩡히 살아계신 데, 저하는 왜 서울 군부로 돌아가지 않으십니까? 형제들에게 저하가 살아있다는 걸 알려야죠! 그거 아십니까? 저하의 비보가 서울에 전해진 후, 우리 암부원들이 얼마나 슬퍼했는지... 심지어 둘째는 죽을 각오로 기산 밑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민규현은 말을 하면서 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 말을 들은 윤구주는 민규현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상황이 조금 복잡해서 그래! 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누구에게도 알려서는 안 된다는 것만 알아둬!”

민규현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마음속으로 윤구주가 이렇게 한 이상 틀림없이 그 자신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에 강성에 암부원들이 몇 명이나 왔어? 정태웅이랑 천현수는?”

윤구주가 물었다.

“저하께 아뢰옵니다. 둘째와 셋째는 아직 서울에 있습니다!”

“암부에는 별 변화 없지?”

“암부는 아직 괜찮습니다만 저하가 순국하셨다는 소식이 들려온 후, 군부에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저하의 밑에 있던 4대 살신, 청용, 백호, 주작, 현무 중에서 현무 형님 혼자 군부에 남아있고 나머지 세 분은 이미 떠났다고 해요! 저하의 자리조차도 문아름 아가씨에 의해 대체되었습니다!”

민규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윤구주의 자신의 왕위가 대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결코 많은 분노를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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