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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그래, 바로 나다!”

윤구주가 담담하게 대답하자 민규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저하! 정말 저하십니까? 저... 저하... 저하께서는 이미 죽음의 바다에 빠져 순국한 것이 아니었나요? 세간에는 저하가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자자한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러자 윤구주가 패기 있게 말했다.

“내가 죽고 싶지 않다고 하면, 이 세상 누구도 나를 죽일 수 없어!”

이 말에 민규현은 갑자기 머리를 땅에 박았다.

“저하!!!”

왕이 살아있다는 기쁨에, 민규현은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쪽으로 저하를 부르며, 한쪽으로는 연신 펑펑 울어댔다!

천하의 사람들 모두 윤구주가 죽은 줄 알았다!

물론 암부를 포함해서 말이다!

그날, 죽음의 바다 1차 대전에서 윤구주의 순국 소식이 서울 암부에 전해지자, 암부의 상하 10만 정예부대가 모두 어리둥절해했다!

더군다나 당시, 3대 지휘사는 10만 정예부대를 거느리고 꼬박 3일 밤낮을 기산 아래에 무릎을 꿇었다!

그 3일 밤낮 동안, 누구도 그들을 설득할 수 없었다.

그들은 당시 윤구주가 직접 창설한 “암부”의 일원으로, 윤구주의 친위군과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각각 “호랑이”, “곰”, “늑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3대 지휘사는 윤구주가 직접 뽑아 배양한 인재들이었다.

이 세 사람의 실력은 윤구주 주변의 4대 살신에 필적할 만했는데, 모두 윤구주 수하의 칠살광인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민규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오늘 뜻밖에도 다시 자신이 섬기던 옛 왕을 만나게 될 줄 말이다!

그의 울음소리는 그칠 줄 몰랐다. 하지만 그건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닌 기쁨과 흥분으로 흐르는 눈물이었다!

“됐어, 인제 그만 울게! 어쨌든 자네도 암부 3대 지휘사 중의 하나인데, 이런 모습을 부하에게 보이면 창피하지 않겠어?”

민규현은 콧물과 눈물을 훔치며 감격했다.

“창피하긴요! 저하가 살아있는 한, 저는 이깟 체면 하나쯤은 없어져도 상관없습니다!”

“지금 자네 모습이 얼마나 웃긴지 한번 보게!”

윤구주는 경멸하듯 한마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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