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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맞아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 슬퍼할 거에요."

잠시 웃고 떠든 후 주안나는 차 문을 열고 말했다.

"가요, 식당으로."

윤구주는 당당하게 차에 탔다. 가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안나는 앞에서 차를 몰았고 윤구주는 뒤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가끔, 주안나가 사이드미러를 통해 윤구주를 몰래 쳐다보았다.

잘생긴 얼굴을 보고 있자니 주안나는 약간 마음이 미혹되었다.

차는 곧 온더락 중식당에 도착했다. 이 식당은 강성의 유명한 커플 레스토랑이었다. 막 8시가 되었을 때, 한 쌍의 젊은 커플이 연달아 이 식당에 와서 식사했다.

주안나는 차를 몰고 도착한 뒤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찾았다. 차를 세운 뒤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다.

"가요!"

주안나가 앞장섰고 윤구주는 말없이 따라갔다.

식당은 엄청나게 컸다. 5층까지나 있었다. 입구에는 고급 차 한 대가 있었고 또 젊은 남녀 쌍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다.

주안나가 윤구주를 데리고 식당 입구에 도착했을 때 점잖은 차림을 한 종업원이 빠르게 다가왔다.

"온더락 커플 레스토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뭐? 커플 레스토랑?'

윤구주는 듣자마자 어이가 없어졌다.

'어쩐지 전부 젊은 커플들이더라니, 알고 보니 커플 레스토랑이었구나.'

주안나는 개의치 않았다.

"두 분, 예약하셨습니까?"

종업원이 다시 물었다.

"네."

"네, 그럼 먼저 커플 존에 사인하고 기념사진을 남겨주세요!"

종업원이 말하면서 왼쪽에 있는 큼직한 광고판을 보여주었다. 커플 존에도 가야 하고 사인이랑 기념사진을 남겨야 한다는 말을 듣고 윤구주의 안색이 급속히 어두워졌다.

'이 계집애가 나를 커플 레스토랑으로 데려오다니. 중요한 건 나랑 이 계집애도 커플이 아니잖아!'

그 종업원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럼 여기에 사인해 주세요."

윤구주의 얼굴 변화를 눈치챈 주안나는 종업원을 향해 말했다.

"괜찮습니다."

"네? 하지만 우리 온더락 커플 레스토랑에 오면 다 여기서 기념으로 카드를 찍어요."

종업원이 의아해했다.

"제가 괜찮다면 괜찮은 거예요."

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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