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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6~7세의 두나희는 주안나가 떠난 뒤에야 방으로 뛰어들었다.

"누가 나오라고 했어?"

윤구주는 이 계집애를 보고 냉랭하게 말했다.

두나희도 겁먹지 않고 걸상을 찾아 앉더니 입을 열었다.

"오빠 보고 싶은데 나오면 안 돼?"

"참, 아까 그 예쁜 언니는 왜 찾아왔어?"

"오빠 좋아하는 거 아니야?"

윤구주는 계집애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순간적으로 얼굴이 어두워졌다.

"헤헤, 틀림없어!"

"우리 오빠는 잘생겼고 대단하니까 여자라면 모두 오빠를 좋아할 거야!"

"안타깝지만 오빠는 내가 크면 나랑 결혼하겠다고 약속했지, 그렇지?"

"..."

"미친 계집애야, 닥쳐. 또 함부로 말하면 너를 내던질 수 있으니 조심해!"

두나희도 겁먹지 않고 대답했다.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나는 어리지만 언젠가는 자랄 거야!"

"예쁜 언니랑 비슷한 나이가 되면 꽃가마를 타고 드레스를 입고 오빠와 결혼할 거야!"

바로 계집애가 입도 가리지 않고 함부로 지껄일 때, 윤구주는 그녀를 덥석 잡고 마치 독수리가 병아리를 낚아채듯 던졌다.

"아아!"

던져진 두나희는 깜짝 놀랐다. 넘어져서 죽을 줄 알았는데 몸이 땅에 닿는 순간 기이한 힘이 그녀를 잡아끌었고 결국 그녀는 씨름하는 것처럼 엉덩방아를 찧었다.

"엉엉! 오빠가 날 괴롭혀! 이젠 오빠가 싫어!"

겁에 질린 계집애가 밖에 앉아 엉엉 울기 시작했다.

윤구주는 정말 귀찮아서 오른손을 한 번 휘둘렀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바로 닫혔다. 그 미친 계집애가 밖에서 울부짖어도 상관하지 않았다.

주안나가 윤구주와 저녁 약속을 한 후부터 그녀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회사에서조차 예전보다 밝아졌다.

아침 일찍 드레스를 갈아입고 연예인보다 더 아름다운 차림을 한 주안나가 오늘 윤구주와 데이트를 하려고 했다.

아침부터 아버지한테서 윤구주의 전화번호를 받아서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저녁 식사 시간을 8시로 약속했다. 장소는 강성의 유명한 커플 레스토랑인 온더락 중식당이었다.

윤구주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부터 별생각 없이 그저 대충 보고 나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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