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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윤구주는 웃으며 말했다

”큰 일도아닌데, 고맙긴.”

윤구주의 대답에 주안나는 대화를 이어나갈 주제가 없어 뚱하니 서있었고 윤구주도 마찬가지였다.

한참이 지난 뒤, 주안나가 입을 열었다.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물어봐.”

“우리 아빠랑 무슨 관계예요?”

주안나는 자신이 제일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전에 말했잖아. 너희 아버지의 먼 친척이라고...”

윤구주의 말을 주안나가 가로챘다.

“그건 거짓말이 잖아요. 솔직하게 말해줘요.”

“처음 봤을 때부터 당신을 대하는 저희 아빠의 태도가 너무 공손했어요.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아빠가 남한테 그러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당신 앞에서는 하인이 되어 있더라고요.”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아빠가 왜 당신한테만 그렇게 공손한지.”

주안나의 말에 윤구주는 웃으며 말했다.

“미안해, 지금은 알려줄 수가 없지만 언젠가 너도 알게 될 거야.”

주안나는 현명한 사람이었다. 누구나 비밀 하나씩은 갖고 있기에 주안나는 더 윤구주에게 물어보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호기심은 점점 커져갔다.

“어찌 됐든 저희 가문을 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래서 시간 될 때 밥이나 한 끼 사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주안나는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밥?”

“네.”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전 남자에게 밥을 사준 적이 없어요. 당신이 처음이에요.”

주안나는 특별히 강조하여 말했다.

윤구주는 바쁘다고 거절하려고 했지만 말하기도 전에 주안나가 이어 말했다.

“신사로써 숙녀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는 건 매너가 아니에요.”

윤구주는 골치가 아팠지만 할 수 없이 주안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래, 장소는 문자로 보낼게. 조심히 가.”

윤구주의 대답을 들은 주안나는 접대실 문을 여는 순간, 뛰어 들어오는 여자아이와 부딪쳤다.

“아야야야.”

머리를 부여잡은 꼬맹이는 욕설을 퍼부으려 고개를 들자 예쁜 주안나가 보이니 기분이 사르르 풀렸다.

“이쁜 언니네? 여긴 어쩐 일로 온 거예요?”

주안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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