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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집사 표태훈이 비참하게 죽는 것을 본 주세호는 멍해졌다.

주세호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표태훈의 시체만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노발대발하며 김 노파를 향해 소리쳤다.

“도대체 어쩌려고 그러는 거야?”

“낄낄낄...”

김 노파는 괴상한 웃음소리를 내었다.

“내가 말했지, 난 그냥 밀린 빚을 받으러 왔을 뿐이야.”

“너희들이 안현수 그 개자식을 죽였으니 이 빚은 당연히 너희 몫이 되는 거지, 안 그래?”

김 노파의 잔인한 말을 들은 주세호가 말했다.

“당신은 도대체 어떻게 갚아주기를 원하는 거야?”

“아주 쉬워.”

“모든 거 다.”

김 노파가 말했다.

“내 모든 것을 원한다는 거야?”

주세호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그러자 검은 옷을 입은 노파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우리 두씨 가문의 규칙은 예로부터 이랬어! 네가 누구든 우리에게 빚을 졌다면 반드시 전부 내놓아야 해! 심지어 네 목숨까지도 말이야”

말이 끝나자마자 김 노파는 또 이상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주세호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주 회장님, 당신은 당신의 사업을 지키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당신의 목숨을 지키고 싶나요?”

이윽고 주세호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김 노파가 이리도 사악한 사람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당... 당신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주세호는 분에 받쳐 소리 질렀다.

비록 그는 오늘 들이닥친 이 재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지만, 어쨌든 주세호는 DH 그룹의 회장인데, 어떻게 일생을 바쳐 일군 사업을 남한테 넘겨줄 수 있단 말인가.

김 노파는 주세호의 말을 듣고 또 음산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네가 모든 것을 내놓고 싶어 하지 않은 것 같으니, 그럼 네 목숨으로 갚을 수밖에.”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김 노파의 몸은 검은 그림자가 되어 곧장 주세호 앞으로 날아갔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갑자기 웬 그림자가 주세호의 앞을 가로막았다.

“우리 아빠 몸에 손댈 생각 추호도 하지 마!”

소리가 들려오는 곳에는 언제 왔는지도 모르는 주안나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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