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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김 노파는 악에 받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두나희의 앞을 가로막아 섰다. 그리고는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바깥쪽을 바라보았다.

어두컴컴한 환경 속, 신과도 같은 그림자가 다가오는 것만 보였다.

곧이어 윤구주는 마치 어둠과 한 몸인 듯 나타나자마자 왕의 기운을 내뿜었다. 그 기운은 온 윈워터 힐스를 감쌌는데 그토록 극악무도한 김 노파조차도 몸이 떨려오게 만들 정도였다.

“누구야?”

김 노파는 그 그림자를 보자마자 심장이 쫄깃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그림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들어왔고 뒤에는 노란 옷을 입은 무인 백경재도 따라오고 있었다.

“저하!”

그들의 그림자가 마침내 나타나는 순간 주세호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옆에 있던 주안나도 아름다운 두 눈을 부릅뜨고 갑자기 나타난 윤구주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매서운 눈동자.

영험한 기운.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왕의 기운이 마치 모든 사람을 정복하려는 것 같았다.

윤구주는 나타난 후 먼저 주세호와 주안나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내 두 사람에게 다친 곳이 없단 걸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김 노파와 방금까지 손찌검을 심하게 하려 한 두나희에게 눈길을 돌렸다.

“아야, 할머니 나 너무 아파요!”

6-7세의 어린 소녀는 울면서 피가 나는 손목을 가리키고 있었다.

“무서워하지마, 잠깐만 기다려. 할머니가 복수해줄게!”

김 노파는 얼른 그 어린 소녀를 위로했다.

그러더니 소녀는 갑자기 나타난 윤구주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외쳤다.

“할머니, 죽여버려요! 저 대신 반드시 저놈의 손발을 끊어버려요, 복수해줘요!”

“알았어!”

뒤이어 김 노파는 고개를 돌려 음흉한 얼굴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녀석 제법 하는구나!”

김 노파가 윤구주를 뚫어지라 쳐다보았지만 그는 김 노파를 상대하지도 않고 주세호에게 말했다.

“세호 씨, 세호 씨를 건드린 게 이 사람들입니까?”

“네, 저하!”

“이 두 사람은 흑룡 상회 안현수 때문에 왔습니다. 그리고 표 집사님까지 죽여버렸어요.”

죽은 표태훈을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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