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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주세호는 급히 윤구주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지금 자신을 구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왕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그 시각, 윤구주는 용인 빌리지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었다. 얼마 뒤,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서야 그는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여보세요.”

핸드폰 너머로 주세호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하! 저 좀 살려주세요.”

그의 목소리를 들은 윤구주는 낯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세호 씨, 무슨 일이예요? 지금 어딘데요?”

그러자 주세호가 대답했다.

“집입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그의 안색은 더 급격히 어두워졌다.

윤구주는 더는 묻지 않고 바로 말했다.

“기다리세요. 곧 가겠습니다.”

이내 윤구주의 몸이 번쩍이더니 차가운 살기가 온몸에서 폭발해 나왔다.

입구를 지키고 서 있던 태진도의 백경재는 윤구주의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해 하더니 곧장 달려왔다.

“선배님, 무슨일이십니까?’

윤구주는 차가운 눈동자로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어떤 눈치 없는 사람이 세호 씨를 좀 귀찮게 했다네.”

“주 회장님이요?”

“그래.”

백경재는 윤구주의 대답을 듣자마자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어떤 미친 정신 나간 새끼가 감히 선배님 친구를 건드립니까? 갑시다, 저도 선배 따라 가겠습니다.”

말을 끝낸 두 사람은 곧장 윈워터 힐스로 출발했다.

...

예전 휘황찬란했던 윈워터 힐스는 지금 살기만이 가득한 상태였다.

안에 들어서면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윈워터 힐스 내 제일 큰 거실에는 주세호가 전전긍긍하며 자신의 딸 주안나를 보호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편.

김 노파 그리고 6~7세쯤 돼 보이는 두나희는 거실 정중앙에 거들먹거리며 당당히 앉아있었다.

“할머니, 나 사탕 먹고 싶어요.”

여리여리하고 앳된 목소리가 두나희의 입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말을 하는 동시에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었다.

그러자 그렇게도 잔인했던 김 노파는 소녀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착하지, 오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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