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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김 노파가 하는 말을 듣자 주세호는 순간 모든 것을 알아차렸다.

알고 보니 이 공포스러운 노인은 안현수한테 돈을 받으러 온 것이었다.

하지만 안현수는 흑룡상회의 회장님이 아니었던가?

안현수가 어떻게 빚이 있는 걸까?

그리고 이 노인은 또 누구인가?

주세호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던 주세호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안현수는 확실히 저랑 갈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진 빚은 죄송합니다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임 노파는 주세호의 말을 듣고 괴상하게 웃어댔다.

“주 회장님, 보아하니 벌어진 일에 대해 잘 모르시나 본데 오늘 저는 당신이랑 얘기를 나누러 온 것이 아닙니다.”

말을 끝마친 후.

임 노파는 가늘고 주름진 손가락을 내밀고 눈앞에 보이는 윈워터 힐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돈도 많으신 분이 목숨은 아깝지 않나 보군요! 경고하는데 얌전히 우리한테 빚진 임대료 좀 갚으시죠! 아니면 당신이 지금 가진 모든 것과 당신의 목숨까지도 오늘 다 가져갈 것입니다. 지금부터 딱 1분 드릴 테니 잘 생각해보십시오.”

기세등등한 김 노파를 묵묵히 바라보던 집사 표태훈이 참지 못하고 나섰다.

“이런! 미친 할망구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막무가내로 우리 별장에서 무고한 사람을 죽인 것은 둘째치고 지금 감히 주 회장님까지 협박하려 들어?”

그러자 김 노파는 표태훈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왜요? 불만 있으십니까?”

“그럼 지금 불만이 없겠습니까?”

말을 끝낸 표태훈은 앞으로 한 발짝 성큼 내디뎠다. 이윽고 거대한 내력이 그의 몸에서 폭발해 나왔고 어마어마한 내력에 주세호의 옷가지들이 미친 듯이 떨려왔다.

주세호의 집사로 있은 이 몇 년간 표태훈은 단 한 번도 나선 적이 없었다.

그가 무술의 대무사라는 사실을 주세호는 알고 있었다.

당시 주세호의 사업이 성공 기미가 보이자, 모든 사람들은 그를 없애려고 안달 났었다.그러나 주세호의 곁에 있는 사람 중에 전력이 가장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실력도 대단한 표태훈은 단 한 번도 그가 상처를 입게 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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