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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소채은이 이렇게 묻는 것을 듣고 윤구주는 고개를 돌려 피식 웃었다.

“채은아, 네가 너무 생각이 많은 거야. 난 항상 이랬어.”

“그래?”

소채은은 매우 의심스러웠다.

“그래! 다만 내가 당분간은 말할 수 없는 일들이 있어! 하지만 안심해, 언젠가는 내가 모든 것을 너에게 말해줄 테니까.”

윤구주는 진지한 말투로 소채은에게 말했고 그의 절실한 눈빛을 바라보며 그녀는 잠시 생각했다.

“좋아! 하지만 너에게 묻고 싶은 마지막 질문이 있어!”

그러자 윤구주는 담담히 대답했다.

“뭔데?”

“그럼 날 좋아한다는 건 사실이야?”

소채은은 윤구주의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며 반드시 확고한 대답을 달라는 눈빛으로 물었다.

곧이어 윤구주는 웃으며 손을 뻗어 소채은의 아름다운 얼굴을 어루만졌다.

“바보야! 너를 좋아하는 건 당연히 진짜지! 이 세상의 모든 것보다 더 진실해.”

그 말을 듣고, 소채은의 얼굴은 수줍어 새빨개졌다.

그러더니 이내 그녀는 윤구주의 품에 폭 안겼다.

“나를 좋아하는 게 진짜라면, 나는 그걸로 만족해!”

윤구주도 그녀를 품에 살포시 껴안았다. 이 순간 그는 모든 세계를 소유한 것 같았다.

소채은과 함께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계속 돌아다니며 중간에 소청하가 몇 차례 전화가 걸려왔으나 그녀는 모두 끊어버렸다.

이때, 다시 한번 소청하의 재촉하는 전화가 걸려와 윤구주는 마침내 말을 내뱉었다.

“채은아, 시간이 늦었으니 너도 이제 돌아가야 할 것 같아.”

“하지만 나는 네가 나랑 더 오래 있어 줬으면 좋겠는걸.”

시무룩한 표정을 한 소채은이었다.

“괜찮아! 앞으로 더 많이 함께해줄게!”

윤구주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소채은은 못내 아쉬워하며 말했다.

“알겠어! 그럼 내가 먼저 너 데려다줄게!”

“아니, 조금 이따 택시 타고 갈 거야!”

소채은은 이미 저물어 가는 해를 보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아쉬운 작별 인사를 마치고 윤구주는 그녀가 차를 몰고 떠날 때까지 제자리에 서 있다가 길가에서 택시를 잡아 용인 빌리지로 돌아갔다.

...

밤은 점점 깊어졌고 주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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