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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이럴 수가!”

“왜 이렇게 강한 거지?”

장씨 일가 장영록의 두 눈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곁에 있는 절정들이 하나둘 쓰러지는 걸 지켜보았다.

주씨 일가의 조상 주형권은 6년 전 윤구주에 의해 두 다리가 부러지고 목숨만 겨우 건졌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지자 그 순간 그의 얼굴이 잿빛이 되었다.

“윤구주...”

그는 끊임없이 윤구주의 이름을 되뇌었다.

그의 입과 코, 그리고 귀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호봉의 사도인 역시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상황이었다.

파멸의 기운으로 온몸이 뒤덮인 그는 전처럼 건방을 떨 수가 없었다.

그는 덜덜 떨리는 몸을 지탱하며 간신히 서서 공중에 있는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그는 천천히 앙상한 손을 내밀더니 자신의 검은 망토를 벗었고, 곧 일그러진 추악한 얼굴들이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그것이 사도인의 진짜 모습이었다.

죽기 직전, 한때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그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낼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구주왕... 당신의 손에 죽는다면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군요.”

말을 마친 뒤 그는 갑자기 호탕한 목소리로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는 웃다가 갑자기 손을 들어 자기 정수리를 때렸다. 펑 소리와 함께 그의 정수리가 박살 났고 그의 몸은 피바다 위에 쓰러졌다.

사도인이 그런 방식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을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쿠구궁!

거대한 회색 손이 계속해 하늘에서 내려와 아직 살아있는 세가 사람들의 몸을 눌렀다.

남은 30여 명의 절정 강자들은 윤구주가 시전한 아홉 번째 기술 적선술 앞에서 반항할 힘조차 없이 전부 깔려서 고깃덩이가 되었다.

하늘과 땅에서 굉음이 울려 퍼졌다.

노룡산의 산꼭대기가 처음으로 붕괴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거대한 바위가 추락함과 동시에 가장 높은 곳에 있던 적성루 또한 산꼭대기와 함께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육도 주도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공주님, 얼른 철수합시다. 이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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