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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세상에, 정말로 윤구주네요? 왜 사진 속에 있는 거죠?”

주도도 그를 알아보았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이홍연은 서둘러 스크린을 내렸고 사진 아래에 영상 링크가 있는 걸 보았다.

링크를 클릭하자 은설아가 은퇴를 선언한 뒤 팬들과 기자들 앞에서 윤구주의 팔에 팔짱을 끼고 돈킹 호텔을 떠나는 모습이 보였다.

그 광경을 본 순간 이홍연은 마음이 차게 식었다.

바보라도 눈치챌 수 있었다.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팔짱을 낀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말이다.

아래 댓글들을 본 이홍연은 넋이 나갔다.

[은설아 씨 남자 친구가 사실은 저 사람이었군요!]

[얼굴은 꽤 잘생겼네요. 설마 제비는 아니겠죠?]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은설아 씨가 저 녀석에게 푹 빠졌을 리가 없죠!]

[정말 화가 나네요. 저 남자 대체 누구길래 우리에게서 은설아 씨를 빼앗아 간 거죠?]

댓글들을 본 이홍연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해졌다.

옆에 있던 주도는 이홍연의 안색이 어두워지자 순간 어떻게 그녀를 위로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는 화진의 여섯째 공주인 이홍연이 줄곧 윤구주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태화루에서 윤구주가 공공연히 거절했는데도 이홍연은 여전히 그를 사랑했다.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막북에서 10년간 윤구주를 기다렸을 리도 없었다.

그런데 윤구주가 여자 연예인과 만나고 있었다니, 누구라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이홍연은 애써 분노를 다스렸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계속해 다른 기사를 확인해 보았다.

그중 한 기사에는 윤구주와 은설아가 돈킹 호텔 앞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사진 속 은설아는 윤구주의 품에 폭 안겨 있었고 윤구주는 두 팔을 벌리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그 사진을 본 이홍연은 더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윤구주! 이 망할 놈!”

이홍연이 사납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 목소리에 앞에서 운전을 하고 있던 중년 남성은 깜짝 놀라서 서둘러 고개를 돌려 물었다.

“손님, 왜 그러세요?”

“세워요!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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