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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저하, 정말 이 네 문벌에 기회를 주실 수 없으시겠습니까?”

육도진은 여전히 네 문벌을 대신해서 사정하고 있었다.

“영감, 한마디만 더 하면 오늘 당신까지 죽일 거야.”

윤구주의 목소리가 얼음처럼 차가워지며 살기가 바로 한 나라의 우상을 덮었다.

육도진은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급히 뒤로 물러섰고 동시에 입이 막힌 듯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육도진은 윤구주가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만약 정말 여기서 더 이상 이 신왕을 화나게 한다면 그는 오늘 정말로 여기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었다.

“하...”

한숨을 쉰 육도진은 결국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오늘 일은 더 이상 수습할 여지가 없었다.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에게 화가 미치지 않도록 묵묵히 옆에 서 있는 것뿐이었다.

윤구주도 육도진이 물러서고서야 비로소 고개를 돌려 진역 결계안에 갇혀 있는 공씨, 제씨, 옥씨, 신씨 4대 문벌의 사람을 싸늘한 눈길로 쳐다봤다.

“6년 전, 만약 문벌, 세가, 종문에서 다시 반란이 일어난다면 내 손으로 직접 처리할 거라고 말했지. 오늘이 그 시작이다.”

윤구주의 말이 떨어지자 장벽과도 같은 진역 결계 안에서 지독하고 위압적인 힘이 풍기더니 모두를 덮쳤다.

그 힘은 산과 파도처럼 밀려왔다.

4대 문벌에서 경지가 조금 낮은 제자들은 일곱 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지기 시작했다.

“망했다.”

“진역 위압이야!”

외마디 비명이 공시 문벌 정정 선조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그는 고함을 지르며 두 손을 흔들었다. 홍강의 기세가 부처의 손바닥처럼 변하며 윤구주의 진역 결계를 깨뜨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 손바닥은 진역 결계에 닿는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결계는 조금도 손상되지 않은 반면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무서운 힘은 공씨 일가 절정 선조로 하여금 피를 뿜게 했다.

“이것이 진정한 4상 절정의 위력인가?”

신씨 일가의 선조도 놀란 눈으로 앞을 뒤덮고 있는 결계 공간을 노려보았다.

“제씨! 신씨! 뭘 기다려! 이 사중천의 진역 결계는 우리 몇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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