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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2화

그는 기개 넘치는 모습으로 붉은색 장검을 들고 서 있었다.

그가 바로 윤신우였다.

검을 들고 선 윤신우는 빨간색 옷을 입은 노인이 사람들을 데리고 오자 갑자기 입을 열었다.

“오늘 아무도 이곳을 지나갈 수 없다. 지나가려는 자는 전부 죽을 것이다.”

준 신급 절정 실력의 빨간색 옷을 입은 노인은 윤신우의 말을 듣자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윤씨 일가의 가주였군! 하하, 윤씨 일가의 가주가 언제부터 강도처럼 다른 사람들 길을 막고 사람을 협박하기 시작한 거지? 여기를 지나갈 수 없다니?”

빨간색 옷을 입은 노인은 윤신우를 아는 눈치였다.

윤신우는 그의 비아냥을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홍석해, 오늘은 홍씨 일가가 서울의 백 년 된 가문이라는 걸 생각해서 다시 한번 말해주지. 이곳을 떠나!”

눈앞의 빨간색 옷을 입은 노인은 서울 무도 세가 출신으로 이름은 홍석해였다.

그는 3대 서열 중 세가 사람이었다.

하지만 대형 세가 속에서 홍씨 일가는 한낱 말류일 뿐이었다.

그러나 홍석해는 제멋대로 날뛰었다.

그동안 서울에서 마음껏 설치고 다닌 그가 윤신우의 말을 들을 리가 없었다.

게다가 윤씨 일가는 18년 전 그 일이 있은 뒤로 정치 싸움에서 물러나고 천하 일에 무관심하게 굴었기에 많은 문벌과 세가에서 윤씨 일가가 몰락했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윤신우가 갑자기 길을 가로막는데 준 신급 절정 실력의 홍석해가 물러날 리가 없었다.

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윤신우, 세상 사람들은 윤씨 일가가 화진 제일의 문벌이고 화진 최고의 문벌이라고 하지. 난 오늘 당신이 날 어떻게 가로막는지 한번 시험해 볼 거야! 너희들, 덤벼!”

그가 큰 손을 움직이자 뒤에 있던 홍씨 일가의 신급 강자 여러 명이 곧장 윤신우에게로 날아갔다.

검을 든 윤신우는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고수들을 보지도 않았다.

그의 시선은 천천히 자기 손에 들린 붉은색 검으로 향했다.

“18년 동안 널 검집에서 뽑아본 적이 없구나. 오늘 우리가 피를 볼 때가 된 것 같다.”

그 검은 적염이라고 불리는 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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