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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그들의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던 안두성은 한숨을 내쉰 뒤 저택으로 돌아왔다.

저택 안.

육도진은 유유자적하게 정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안두성이 돌아오자 육도진은 그제야 눈을 가늘게 뜨면서 차를 마시며 말했다.

“다 갔느냐?”

“어르신, 제가 다 쫓아냈습니다.”

안두성이 말했다.

“참나, 염병할 것들. 날 귀찮게 하러 오네. 자기들이 잘못했으면서 아주 뻔뻔하게 굴어.”

육도진은 욕하면서 말했다.

“어르신, 오늘 보니 문벌 쪽에서 굉장히 조급한 듯합니다. 떠나기 전에는 그런 말도 남겼습니다. 신급 절정의 조상들을 부를 거라고요. 막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 늙은 괴물들이 세상에 나온다면 서울은 큰 혼란에 빠질 겁니다.”

안두성이 입을 열었다.

“하, 누굴 겁주려고 그러는 건지. 신급 절정이면 뭐? 이틀 전 용하 산맥에서 죽은 신급 절정 강자들로는 부족한가 보지? 그 늙은이들에게 나와보라고 해. 안 죽고 사는지 보고 싶네!”

육도진은 조롱 가득한 어조로 웃으며 말했다.

용하 산맥 전투에서 문창정은 문벌 출신의 신급 절정 강자 5명을 보냈는데 전부 윤구주에게 죽임당했다.

그런데 문벌에서 또 신급 절정 강자들을 보낼 거라고 했다.

“어르신, 저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인가요?”

안두성이 계속해 물었다.

육도진은 손을 저었다.

“상관하지 마. 그리고 내가 상관하고 싶다고 해서 상관할 수 있는 일도 아니야. 한 명은 삼십 년 전 서울 최고 절정이라 불렸던 윤신우고 다른 한 명은 우리 화진의 구주 군신 구주왕이잖아. 그렇게 대단한 부자를 내가 어떻게 관리하겠어?”

“알겠습니다!”

안두성은 말을 마친 뒤 물러났다.

육도진은 윤구주 부자를 떠올리자 답답한 마음에 들고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골치가 아팠다.

이때 하인 한 명이 황급히 뛰어 들어왔다.

“어르신, 어르신. 큰일입니다. 꼬마 도련님께서 또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그 말을 들은 육도진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 자식 또 무슨 짓을 한 거야?”

“꼬마 도련님은 무각의 몇몇 선생님을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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