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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유나는 얼굴을 감쌌고 김선우는 본능적으로 그녀를 보호했다.

“누나, 헛소문을 퍼뜨리려면 증거가 있어야 해. 혹시 다혜가 누나랑 손잡고 일부러 유나를 괴롭히려는 거 아니야? 나랑 유나는 그냥 좋은 친구일 뿐인데 그렇게 속 좁게 굴 건 없잖아. 나는 다혜와 아이에게 책임을 질 것이니 유나는 그녀에게 아무런 위협도 안 돼. 그런데 왜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냐고?”

유나가 울자 김선우는 마음이 아팠다.

“누나, 유나에게 사과해.”

유나가 애처롭게 울며 말했다.

“다 내 잘못이니 다혜 언니가 나를 괴롭히는 건 당연한 거예요. 편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혜 언니는 정말 좋겠어요.”

김나정은 이런 순수한 척하는 여자를 가장 싫어했다.

“천년 묵은 여우가 순수한 척하기는! 처음에 내 동생이 사고 나서 휠체어를 타고 있었을 때, 너는 토끼처럼 도망쳤잖아. 함께 고생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어떻게 남의 행복을 가로채려고 해?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

김선우가 그녀 대신 변명했다.

“누나, 말조심해. 유나는 심장이 안 좋아서 그때는 해외에 병 보이러 간 거야.”

“병 보이러?”

김나정은 마음이 아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건 가난을 싫어하는 병이겠지. 잘 들어. 다혜는 뛰어내릴 때 망가진 낙하산을 꼭 안고 있었어. 그녀는 억울하게 죽은 거야. 시신은 장례식장에 있으니 믿지 못하겠다면 가서 확인해봐. 경찰은 이미 입건해서 조사하고 있으니 너희들 중에 용의자가 없기를 기도해.”

김나정의 말에 유나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선우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그는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죽었다는 소리 그만해. 용의자가 어디 있어! 괜히 유나한테 겁주지 말고.”

그의 유나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었다.

“선우 오빠, 나 심장이 너무 아파.”

말하면서 그대로 쓰러질 듯하자 김선우는 깜짝 놀라 그녀를 부랴부랴 부축했다.

“병원에 데려다줄게. 조금만 참아!”

하지만 김나정은 그녀가 아픈 척한다고 욕하며 막아섰다. 그러자 급해진 김선우는 누나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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