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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JS 그룹, 금방 회의를 마친 이승하가 대표 이사 사무실로 들어왔다.

컴퓨터를 켜자 법원 소환장과 관련된 메일이 도착했다.

메일을 열려고 하는데 이연석이 사무실의 문을 벌컥 열고 성큼성큼 걸어들어왔다.

“형, 이수한테서 들었어요. 형과 형수가 자기 손녀를 납치했다고 심혜진이 고소했다고 하던데. 소환장 받았어요?”

방금 소환장을 받은 이승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 사무실에 노크도 없이 들어와? 한 달 치 월급 깍을 거야.”

둘째 형이 이 소식을 들으면 적어도 당황할 줄 알았다. 근데 당황하기는커녕 그의 월급을 깎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줄이야?

“형, 심혜진의 변호사는 해외에서 아주 유명한 변호사예요. 재판에서 져본 적이 없다고 하던데 재판에서 지면 어떡해요?”

이승하의 사전에 실패는 없다.

“그렇게 할 일 없으면 아프리카에서 가서 연준이나 도와줘.”

한가하니까 이런 사소한 일에 호들갑을 떨며 찾아온 것이겠지. 정말 시끄러워 죽겠네.

화가 치밀어오른 이연석은 발길을 돌렸고 문 앞에 다다른 그는 친구의 부탁이 떠올라 이를 악물고 다시 그의 앞으로 걸어갔다.

“이수한테 이 사건 맡겨요. 그래도 걔가 이 바닥에서 알아주는 변호사이거든요.”

이승하는 그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우리 회사 법무팀도 재판에서 져본 적 없어.”

“그거랑은 다르죠. 이건 어디까지나 사적인 일이잖아요. 아이의 양육권에 관한 문제이니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더 낫지 않겠어요?”

“이번 기회에 단이수와 지민이를 다시 만나게 할 생각이야?”

그에게 속마음을 들킨 이연석은 바로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형도 알다시피 그 당시 이수가 지민이와 헤어진 건 우리 부모님 때문이었어요.”

그 사실은 이지민은 잘 모르고 있었다. 이승하, 이승연 그리고 이연석 세 사람만이 진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 당시, 이연석의 부모님은 단이수 때문에 아들이 망가졌다는 생각에 그를 원망하고 이지민까지 가두어두었다.

그들은 단씨 가문과 이지민의 미래를 가지고 단이수를 협박했고 핑계를 대어 이지민과 헤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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