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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7화

그 말이 오히려 육성재를 조금 진정시켰다. 지금까지 추적한 결과 S 조직의 사람들은 보통 암암리에 거래했고 행동했으며 대놓고 접촉한 적이 없었다.

그들은 행동할 때 모두 가면을 썼고 평소에는 가면을 벗고 왕래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정체를 본 적이 없다. 그들이 가면을 벗고 왕래한다면 누가 알아볼 수 있겠는가?

때문에 강도윤의 말은 육성재의 의심을 풀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당신이 뭐라고 하든 난 당신과 이승하가 S 조직의 사람인 것 같아.”

“S 조직의 사람이라니?”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가 두 사람의 뒤에서 울려 퍼졌다.

고개를 돌리자 이승하가 그들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

190cm가 넘는 남자는 오후의 뜨거운 태양을 맞으며 그들 앞에 서 있었고 큰 그림자가 드리워져 엄청난 압박감이 몰려왔다.

“방금 뭐라고 했어?”

육성재한테 묻는 말이었다.

“강도윤은 S 조직의 사람이고 저자가 당신은 찾아왔다는 건 당신도 S 조직의 사람이라는 거겠지. 내 말 틀렸어?”

이승하가 입꼬리를 올리며 차갑게 웃었다.

“내가 S 조직의 사람이었다면 JS 그룹은 진작에 S 조직의 세력을 빌려 북미 시장에 진출했을 거야. 지금까지 이리 꾸물거리지도 않았을 테지.”

그렇다. 이승하가 만약 S 조직의 팀원이라면 JS 그룹은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JS 그룹은 개발 기술에 의거해 유럽 시장에 조금씩 녹아들었을 뿐 다른 세력을 빌린 적은 없었다.

육성재는 미간을 찌푸리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 강도윤이 여기 나타난 걸 보고 이승하도 S 조직의 팀원이라고 생각한 건 정말 잘못된 생각인 걸까?

그가 망설이고 있을 때, 이승하의 차가운 목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강도윤이 S 조직의 사람인 게 확실해?”

“확실해.”

육성재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승하가 손을 들어 강도윤을 가리켰다.

“저 사람 잡아서 경찰서로 보내.”

이승하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던 그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경찰에 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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