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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서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렇게 할게요. 지금은 일단 빨리 헬기에 올라요. 아니면 구급차로 같이 가던가.”

빨리 지혈하지 않으면 아무리 이승하라고 해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

이승하는 걱정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더니 얌전히 헬기에 올랐다.

그날 밤, 서유는 이승하의 곁에 딱 붙어 의사가 지혈을 마치고 벌어진 상처를 다시 꿰맨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치료를 마치고 나니 어느새 동이 트기 시작했다.

서유는 이대로라면 결혼식은 올리지 못할 것 같아 그에게 제안했다.

“우리 결혼식 하루만 미루는 거 어때요?”

타올로 그녀의 머리에 남은 물기를 닦아주던 남자가 단호하게 답했다.

“안 돼. 결혼식은 예정대로 올릴 거야.”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나온 서유는 손에 우유를 든 채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승하 씨 상처가...”

이승하는 전혀 개의치 않는 얼굴로 말했다.

“결혼식이 더 중요해.”

이에 서유가 다시 그를 설득하려는데 이승하가 옆에 놓인 드라이기를 들어 그녀의 머리를 말려주었다.

다 말리고 난 뒤에는 그녀가 또다시 허튼소리를 하지 못하게 직접 운전해 정가혜의 별장으로 그녀를 데려다주었다.

“11시에 다시 올게.”

원래는 10시였지만 휴식이 필요한 그녀를 위해 11시로 변경했다.

이승하는 서유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더니 고개를 돌려 뒤따라온 소수빈에게 얘기했다.

“지금 당장 경호원을 100명으로 늘리고 아무도 이곳으로는 접근하지 못하게 해.”

“네, 알겠습니다.”

소수빈은 재빠르게 휴대폰을 꺼내 들어 누군가에게 연락을 넣었다.

이승하는 서유를 정가혜에게 넘겨준 다음 신신당부하고 나서야 안심한 듯 발걸음을 돌렸다.

정가혜와 주서희는 멀쩡히 돌아온 서유를 보고 밤새 불안했던 가슴을 쓸어내렸다.

“나랑 서희 씨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나도요!”

그때 집 안에서 연이가 달려 나오더니 서유 앞에 멈춰서서는 자신을 안으라는 듯 두 팔을 활짝 벌렸다.

서유는 연이를 안아 들고 미안함 가득한 얼굴로 정가혜와 주서희를 바라보았다.

“미안해, 나도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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