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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한편, 맞은편 방안으로 이승하를 데리고 들어간 택이는 가장 먼저 방안 곳곳을 한번 훑어보았다.

다행히 투숙객은 현재 자리를 비웠고 이에 택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승하를 바라보며 방 키를 내보이더니 씩 하고 웃었다.

“대표님, 저 때문에 위기를 넘기셨네요.”

이승하는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피식 웃다가 뭔가 떠오른 듯 다시 표정을 굳히고 물었다.

“나한테 사람을 붙였어?”

그의 손에 갑자기 힘이 들어가더니 택이의 어깨가 무겁게 짓눌렸다.

택이는 몸이 굳어버리고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이내 고개를 푹 숙였다.

“강세은 씨가 대표님께서 정체를 드러내실까 봐 저한테 꼭 따라다니라고...”

이승하의 입꼬리가 무섭게 위로 올라더니 싸늘한 한마디를 던졌다.

“네가 지금 누구와 일하는지 까먹지 마.”

그 말에 택이는 뜨끔하며 이내 예의를 갖춰 얘기했다.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제 목숨은 대표님께서 주신 거라 저는 당연히 대표님 말만 들어야죠. 다만 정체가 드러나게 되면 가장 먼저 대표님께서 위험해지실 것 같아 이번만큼은 강세은 씨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믿어주세요. 저는 오로지 대표님께만 충성합니다!”

이승하는 택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더 질책하지 않고 그의 어깨에 올린 손을 거두어들였다.

그러고는 소파에 앉아 서유가 왜 경찰을 대동해 그를 잡으려고 했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바로 그때 그의 개인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서유가 보내온 메시지를 보고 잠깐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한참을 고민한 뒤 답장을 보냈다.

[오늘 저녁은 안 될 것 같네요. 내일 아침 8시, 나이트 레일에서 다시 만나는 거로 하죠.]

그러고는 택이에게 지시를 내렸다.

“심이준이 김 씨와 서유 사이의 일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한번 알아봐.”

그가 김 씨 신분으로 서유와 만난 건 단 2번으로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오직 둘만 알고 있을 뿐 제삼자가 알 리가 없었다.

줄곧 옆에 있던 택이와 소수빈조차 그가 김 씨 신분으로 서유를 만나러 간 줄 몰랐으니까.

게다가 그 2번 모두 3년 전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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