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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밖에서 지키고 있던 의사와 보디가드는 이승하가 서유를 품속에 꼭꼭 숨기는 모습에 모든 걸 알아챘다.

왜 이승하가 저녁이 다 될 때까지 문을 열지 않나 했는데 몸이 낫자마자 참지 못하고 서유와 침대에서 뜨거운 놀이를 한 것이었다.

몇십 명 되는 사람들이 바로 눈치챘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한 척했다.

이승하의 품에 안겨 있던 서유는 밖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키고 있다는 걸 안 순간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서유는 얼른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이승하의 품에 깊숙이 파묻었다.

하지만 이승하는 아예 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았고 서유를 안은 채 그들을 지나 병원을 나섰다.

서유는 차에 올라타서야 얼굴의 홍조가 조금 가라앉는가 싶었는데 하필 이때 원장이 의사들을 대동하고 환송회를 하러 왔다.

서유는 이승하가 갑자기 차 문을 열어젖히자 너무 부끄러워 그의 외투를 잡아당겨 머리에 뒤집어썼다.

이를 본 이승하는 그런 서유가 너무 귀여워 그녀를 갖고 싶은 마음이 다시 활활 타올랐다.

하지만 원장은 아직도 영어로 재잘재잘 얘기를 늘어놓았다. 이승하는 그런 원장을 등진 채 손을 들어 원장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원장은 바로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는 의사를 데리고 신속히 자리를 떴다.

이승하는 기사를 차에서 내리라고 하더니 직접 차를 운전해 교외로 향했다.

그는 한 손으로 차를 세우더니 뒷자리에 앉아 멍을 때리는 서유를 바라봤다.

“서유야, 우리 아직 차에서는…”

이를 들은 서유의 눈동자가 갑자기 커졌다.

“승하 씨, 더는 무리에요.”

허락하지 말 걸 하는 생각이 그녀의 뇌리를 스쳤다. 이승하는 고삐가 풀리니 전혀 통제가 되지 않았다.

이승하는 아무 말 없이 한 손으로 셔츠 단추를 풀었고 길게 빠진 목덜미가 밖에 훤히 드러났다.

취한 듯 흐릿한 시선으로 서유의 몸을 이리저리 훑었고 일부러 섹시한 목젖을 아래위로 움직였다.

서유는 그런 이승하를 힐끔 쳐다봤다. 분명 귀티 나고 점잖게 생겼는데 이런 일에서는 절제라는 걸 몰랐다.

그녀는 지친 몸을 이끌고 차에서 내리려는데 이승하가 한발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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