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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한 달 후, 서유의 등은 이미 2차 감염 기간을 넘겼고 이전만큼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피부 이식에 대해 주서희는 너무 걱정스러웠다.

“제가 국제적으로 유명한 성형 의사에게 연락했지만 계속 전화를 받지 않더라고요.”

다른 건 몰라도 피부 재생 방면에 있어 성이나의 의술은 아주 뛰어났지만 거금을 주고도 그녀를 찾기란 어려웠다.

서유는 주서희를 향해 말했다.

“괜찮아요. 일반 성형외과 의사면 돼요. 어차피 옷을 입으니 흉터가 남아도 티 안 나잖아요.”

서유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저 심장 이식 수술할 때 이미 흉터가 남았어요. 몇 개 더 추가된다고 해도 별로 상관없어요.”

정가혜는 마음이 아파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렇게 예쁜 너한테 하필 몸에 흉터가 남다니. 속상해라.”

서유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뭐 연예인이야? 괜찮아.”

주서희가 막 말을 하려는데 병실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다가가 문을 연 그녀는 눈앞의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이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선생님!”

성이나는 흰색 정장을 입고 아름다운 얼굴에는 우아하고 당당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주 원장님. 여기 황산으로 등이 망가진 환자가 있다고 들었어요. 제가 도움이 될까요?”

“너무 잘 됐어요. 제가 그동안 선생님을 얼마나 애타게 찾았다고요. 계속 연락이 안 되더니 이렇게 병원에 와주실 줄이야!”

주서희의 흥분에 비해 성이나는 덤덤한 표정이었다.

“일단 환자부터 보죠.”

주서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를 데리고 병실로 갔다.

그녀에게 서유를 소개하려고 했지만, 성이나는 성큼성큼 서유에게 다가가더니 먼저 하얀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서유 씨. 저는 성이나예요.”

서유와 정가혜는 어리둥절했고 주서희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어떻게 서유를 알고 있을까?

서유는 예의상 손을 뻗어 악수하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성이나는 서유를 어떻게 알았는지 설명하지 않고 손을 들어 서유의 등 거즈를 젖히더니 상태를 확인했다.

위아래로 검사를 마친 뒤 주서희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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