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02화

이번에도 어김없이 김씨였다.

서유는 김씨가 이렇게 집착하는 것을 보고 한심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친구 신청을 수락하지 않았고 도리어 이 소식들을 전부 비웠다.

카톡을 탈퇴하려고 할 때, 전에 협력했던 고객 단체 채팅방에서 누군가 이승하를 찾았다.

이건 동아 그룹 대표가 고객 관리 차원에서 만든 단체 채팅방으로 안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룹의 대표들이었다.

서유가 죽은 후에 회사 사람들이 그녀를 단체방에서 내보낼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아니었다...

이승하에게 말한 사람은 바로 동아 그룹의 온재빈이었다. 급한 일이 있어 이승하를 찾고 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아 단체방에서 이승하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승하는 이런 소식에 답할 리가 없었다. 그가 이 채팅방에 들어온 것도 동아 그룹이 서유에게 시켜 이승하를 억지로 들어오게 한 것이다.

서유는 이런 과거를 생각하며 갑자기 손가락을 제어할 수 없었고 그의 프로필 사진을 클릭했다.

두 사람이 헤어진 후 서유는 이승하를 차단했다. 지금은 친구 사이가 아니지만 예전에 오갔던 메시지들은 볼 수 있었다.

[승하 씨, 해외 출장 간 지 3개월이 다 되는데 언제 돌아와요?]

이건 서유가 그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할까 봐 용기를 내어 보낸 메시지이지만 그는 답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대화창을 더 위로 끌어올렸다. 두 사람의 대화는 아주 짧은 글로 별로 특별할 것이 없었다.

유일하게 그녀의 마음을 따듯하게 한 건, 이승하가 아팠을 때 그녀에게 보낸 두 통의 메시지였다.

[보고 싶어.]

[위 아파. 나 보러와.]

그때는 이미 한밤중이었지만 서유는 이 두 메시지를 보고 즉시 코트를 입고 약을 산 후 이승하에게 달려갔다.

그는 소파에 누워 한 손으로 위를 감싸고 크고 곧은 몸을 약간 웅크리고 있었는데 아주 고통스러워 보였다.

서유는 뜨거운 물을 받은 후 위약을 들고 그에게 다가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서유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이승하는 굳게 감긴 두 눈을 천천히 뜨고는 흐리멍덩한 눈으로 그녀를 보았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