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05화

지현우는 말을 마치고 계약서를 들고는 서유를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잔뜩 겁에 질린 서유는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조지에게 전화했다.

조지는 그녀의 말을 듣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서유 씨, 안심하세요. 만약 현우 씨가 연이를 죽이려고 했다면 진작 죽였겠죠. 지금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겠어요?”

서유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아이에 대해 다시 물었다.

하지만 조지는 그저 김초희가 영국의 어느 귀족과 낳은 아이라고만 말하고는 더 이상 말을 아꼈다.

서유는 귀족이라는 말을 듣고 무슨 비화가 있을까 봐 더 묻지 않고 걱정스레 물었다.

“그럼 연이는 대체 무슨 병인데요?”

조지는 침착하게 말했다.

“아무 문제 없어요. 그냥 제가 거짓말 한 거예요. 서유 씨 약을 몰래 훔쳐서 내가 좀 괴롭혔어요.”

서유는 깜짝 놀라더니 이내 따라 웃기 시작했다.

“현우 씨가 이 사실을 알고 화낼까 봐 걱정도 안 되세요?”

조지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아니요. 뿐만 아니라 난 현우 씨가 계속 영국에 머물 수 있도록 방법을 찾을 건데요?”

서유는 조지가 그녀를 돕기 위해 이렇게 한 것을 알고 서둘러 말했다.

“선생님, 너무 감사드려요.”

조지는 별것 아니라는 말을 한 뒤 신신당부했다.

“참, 약은 꼭 챙겨 드세요. 눈 치료하는 약 말고 면역 억제제도 제때 챙겨 먹어야 해요.”

서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면역 억제제는 계속 먹고 있었어요.”

조지는 그제야 안심했다.

“앞으로 약은 서유 씨에게 보내 줄 테니 주소 하나만 주세요.”

귀국 후, 조지는 약을 모두 지현우의 별장으로 보냈지만 그 약들이 서유의 손에 들어가지 않을 줄은 몰랐다.

서유는 조지가 귀찮을까 봐 국내에서 구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래도 제가 드린 약을 드시는 게 좋아요.”

서유는 정가혜의 주소를 그에게 알려주고 다시 물었다.

“선생님, 약값은 얼마죠? 제가 드릴게요.”

“이 대표님께서 전 세계 의료자원을 이용해 심장을 찾아달라면서 당시 6천 억 원을 주셨어요. 그 돈 아직 다 못 썼으니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