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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한편, B 구역에서 볼일을 보던 1-2는 연지유의 전화를 받고 앞당겨 A 구역으로 복귀했다.

전용 통로로 나오는데 총상을 입은 검은 옷차림의 사람들이 이리저리 쓰러져 있었다.

피범벅이 된 그들을 보며 1-2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젠장!”

1-2는 사람들을 데리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넘어 곧장 프로그램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승하가 소파 한가운데 앉아 있었다.

나른하게 소파에 기대어 늘씬한 다리를 꼬고는 두 손을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손에는 피가 잔뜩 묻은 총을 들고 있었고 총에서 아직도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머리를 살짝 소파에 기대고 턱을 살짝 치켜든 채 달려드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던 그의 눈에는 전혀 두려움이 없어 보였다.

그가 죽은 사람을 쳐다보듯 차갑게 그들을 쳐다보았다.

그들이 입고 있는 검은 옷은 핏자국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어깨와 다리에 총알이 박힌 구멍에서 피가 콸콸 흘러나오고 있었다. 검은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죽었다는 증거다.

“대단하군. 프로그램실까지 오다니.”

1-2는 이승하한테 화를 내기는커녕 두 손을 들어 박수를 쳤다.

“Ace가 필요한 사람은 당신 같은 사람이야. 베짱이 있는 사람, 난 좋아. 하지만...”

박수를 치던 손이 천천히 내려가더니 그가 이내 총을 꺼내 들어 이승하의 이마에 총을 겨누었다.

“당신이 만약 S 조직의 리더가 아니었다면 당신을 살려줬을지도 모르지.”

말을 마치자마자 1-2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총을 쐈다. 안타깝게도 그가 총을 쏘기 전에 이승하가 한발 먼저 총을 쐈다.

1-2의 복부를 향해 총알이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갔고 한방에 적중했다.

먼저 총을 맞은 사람이 1-2였기 때문에 그가 쏜 총알은 위치를 빗나갔다.

1-2의 총알을 피한 이승하는 빗발치는 총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1-2의 앞으로 돌진했다.

총에 맞은 1-2는 복부를 가렸고 그 순간 단단한 팔이 그의 목을 가로챘다.

숨 막히는 느낌에 1-2는 완전히 분노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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