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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4화

그와 동시에 넷째 어르신은 연씨 부녀를 루드웰로 데려왔다. 1-2가 제한한 시간보다 하루 늦어졌는데 그 이유는 이들 부녀가 꽤 깊숙이 숨어 있어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넷째 어르신은 이들을 주제실로 끌고 들어왔지만 1-2는 보이지 않고 소파에 앉아 화면을 응시하며 말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1-1만 있었다.

“형님, 둘째 어르신은 어디 있습니까?”

주제실의 운영자들은 일제히 1-1을 바라보았다. 1-1이 1-2를 주저 없이 죽였을 때, 그들 각자의 마음속에는 각기 다른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평범한 흑의인들과는 달리, 번호가 새겨진 옷을 입고 있었기에 지위가 훨씬 높았고 1-1과 협력 관계에 있었다.

하지만 1-2의 지위는 그들보다 더 높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은 1-2를 죽였다.

운영자들은 언제라도 자신들이 1-2와 같은 상황에 처해 이익이 충돌할 때, 1-1 역시 자신들을 죽일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모두가 루드웰을 떠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을 때, 김종수가 돌아왔다.

“이승하가 칩으로 둘째 어르신을 조종해 두 사람의 생명을 함께 묶고, 형님을 협박했어. 그걸 알게 된 셋째 어르신이 그 사람을 한 방에 끝냈고.”

이 말을 한 사람은 여섯째 어르신이었고, 김종수는 이 단순한 한마디로 그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단번에 깨달았다.

김종수의 등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1-2는 루드웰을 위해 수년간 헌신적으로 일해왔는데 결국 후배에게 총 한 방으로 끝장나고 말았다.

그것도 단지 1-1을 어쩔 수 없이 협박했다는 이유로 그런 최후를 맞이하다니.

그렇다면 이승하를 도와 상위 구역까지 쳐들어간 그는 과연 어떻게 될까?

김종수는 식은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들고, 마치 산처럼 굳건히 자리한 1-1을 바라보았다.

“형님, 성준모는 그래도 오랜 세월 형님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성준모를 구하려고 하기는커녕 죽여버리다니, 정말 제가 형님을 잘못 봤습니다.”

김종수는 자신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이미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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