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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6화

김종수의 눈에서 무언가를 읽어내기도 전에, 믿을 수 없다는 듯한 연지유가 연중서를 거칠게 끌어당겼다.

“아빠, 보스가 말한 게 정말이에요?”

이제 와서 연중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서유는 내 첫 번째 아내가 낳은 아이야.”

연중서에게 전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연지유는 충격을 받았다. 설마 서유라는 천박한 여자가 자신과 같은 아버지를 둔 이복자매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어릴 때 분명히 봤던 장면이 있었다. 연중서가 서유의 어머니와 그녀의 두 딸을 배에서 밀어버린 걸 직접 눈으로 목격했었다. 그러니 그들은 이미 죽었어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살아남은 거지?

“아빠, 설마 그때 그 사람들을 완전히 죽이지 않았던 거예요?”

연지유가 충격에 빠진 반면, 연중서는 상대적으로 냉정을 유지했다.

“지유야, 일단 나가 있어. 내가 천천히 설명해 줄게.”

1-1은 서유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이 자리에서 계속 얘기를 나누다가는 과거의 일들이 더 많이 밝혀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니 여기서는 얘기를 이어가선 안 됐다.

하지만 연지유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연중서를 밀어냈다.

“비켜요!”

그녀는 연중서를 밀치고 테이블 다리를 잡고 몸을 일으켰다.

연지유는 실망한 눈빛으로 연중서를 한 번 쳐다보더니 곧장 총을 찾기 위해 사방을 둘러보았다.

마침내 김종수 앞에 다가가 그의 허리에서 총을 빼내어 연중서의 가슴을 겨누었다.

“아빠가 엄마를 가장 사랑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셨잖아요. 결국 그 사람들을 죽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서유를 회사에 들여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어요!”

“난 그런 적 없...”

“없다고요?!”

연중서가 변명하려 하자 연지유가 싸늘한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었다.

“없었다면 서유가 지금까지 살아있지 않았을 테고, 우리 회사에 들어와 일할 수도 없었겠죠. 아빠가 서유를 여러 차례 돌봐준 것도 설명이 안 되잖아요.”

“아빠는 틀림없이 우리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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