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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서유는 소지섭과 소수빈의 얼굴에 남아 있는 멍 자국을 보았다.

“두 사람도 걱정 많이 했지? 미안해.”

“우리야 괜찮아요. 집사님께서 속을 많이 쓰셔서 주름이 더 늘었어요.”

소지섭은 서유를 위로하려는 말이었는데, 소수빈이 그걸 듣고 느닷없이 끼어들었다.

“원래도 많았어.”

소수빈은 일부러 소지섭의 말을 끊어놓고, 소지섭은 그 말에 분노가 치밀어 주먹을 꽉 쥔 채로 소수빈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서유 앞에서 두 사람이 싸울 수는 없었기에 서로 고개만 돌리고 상대방을 보지 않으려 했다.

서유는 두 사람이 무슨 이유로 그러는지 몰랐지만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다.

그러자 두 사람은 동시에 손을 저으며 서유의 처지를 이해한다고 했다.

서로 간단한 안부를 나눈 뒤 이연석이 본격적으로 물었다.

“형수님, 우리 형 지금 어떻게 됐어요? 다치진 않았죠?”

이연석은 이전에 육성재에게 물어봤지만 그는 입을 굳게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연석은 그에게 몇 번이나 화가 나서 때리고 싶었지만 서유와 함께 형을 찾으러 갔던 것을 생각하며 억지로 참았다.

서유는 모두가 이승하를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에 아까 정가혜 앞에서 슬픔을 내비치는 것과 달리 이연석의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다치지 않았어요. 오히려 루드웰에서 상위급이 되었더라고요.”

그 말을 듣자 긴장했던 모두의 얼굴에 안도감이 흘렀다.

“우리 형 참 대단하네.”

이연석의 얼굴에 자부심이 가득했다. 이승하의 성공이 그에게는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서유도 그 사실을 인정했지만 아무런 감정 없이 눈을 내리깔았다.

소수빈은 그런 서유의 모습에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사모님, 저희에게 거짓말하시는 건 아니죠?”

서유는 순간적으로 실망에서 벗어나 대답했다.

“내가 거짓말할 이유가 뭐 있겠어. 승하 씨는 정말로 괜찮아.”

그는 다치지 않았고 온몸이 멀쩡해 보였다. 아주 건강하게.

“육성재 씨가 그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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