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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1화

남자와 여자는 사랑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상연훈은 서유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 당시 할머니께서 어떤 생각이셨는지는 잘 모르겠어. 자세한 이유를 알고 싶다면 나랑 같이 집으로 가서 할아버지께 여쭤봐.”

서유는 검사 보고서를 그에게 다시 건네줬다.

“고마워요. 덕분에 엄마의 출생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이젠 엄마의 묘에 진짜 이름을 쓸 수가 있겠네요.”

그는 안색이 굳어졌다.

“내가 이리 널 찾아온 건 단순히 너의 어머니의 출생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서가 아니야. 우리 상씨 가문으로 널 데려가 네 자리를 찾아주고 싶어서 그래.”

서유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하지만 나한테는 이미 가족이 있어요.”

그녀의 시선을 따라 그가 그녀의 아랫배를 바라보았다.

“결혼을 했어도 상씨 가문으로 돌아와 가족을 만나는 건 문제 없잖아.”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알면 됐어요. 굳이 만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엄마가 살아있었다면 가족들을 만나러 가야겠지만 외손녀가 굳이 만나러 갈 필요가 있을까? 각자 잘 살고 있으니 서로 방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이라는 걸 모르고 자랐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게다가 이제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없는 나이니까.

그가 설득하려고 하자 서유는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결과 나오면 내 결정에 맡기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내 결정은 상씨 가문으로 돌아가지 않는 거예요.”

“그렇긴 하지만 할아버지께서는 네가 돌아오길 바라고 계셔. 정말 다시 생각해 볼 수는 없는 거야?”

그녀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할아버지께서 다른 사람과 결혼한 것에 대해 야박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거절하는 거야?”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두 분 사이에 있었던 일은 난 잘 몰라요. 뭐라고 할 입장도 아니고요. 다만 할아버지께서 잘못하신 건 맞아요.”

“인정해. 나도 그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만약 나였다면 목숨까지 내걸고 밀어붙였을 거야. 가족들이 날 죽이기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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