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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화

상준석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정장 차림에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상태준을 돌아보았다.

“형, 들었어? 서유가 나 잘생겼다고 칭찬하는 거.”

무뚝뚝한 사람인 건지 실실 웃는 상준석을 보고도 그는 담담하기만 했다.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용건부터 말해.”

그를 힐끔 쳐다보던 상준석은 고개를 돌리고 서유를 쳐다보았다.

“연훈이한테 들었어. 우리 집안으로 돌아오길 원치 않다고 하던데. 이유가 뭔지 물어봐도 될까?”

그녀는 자신의 아랫배를 만지며 대답했다.

“이제는 아이도 생겼고 내 가정도 있어요. 상씨 가문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내가 어느 집안의 자식인지 그것만 알면 됐어요.”

상준석은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의 아랫배를 쳐다보았다.

“임신했구나. 축하해.”

온순한 뱃속의 아이를 생각하며 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그는 아이에 관해 그녀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친해지려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그녀를 설득했다.

“어찌 됐든 집으로 돌아와야지. 그래야 뱃속의 아이도 자신의 외가가 어디인지 알 거 아니야. 아이의 성장에 우리 상씨 가문의 뒷받침이 있다면 아이한테도 좋은 일이야. 자신감이 넘치고 용감한 아이로 자라게 될 테니까.”

서유는 자라면서 자신감도 용감함도 없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결핍으로 인해 늘 사람들에게 끌려다니기 일쑤였다.

그러나...

그녀는 상준석과 아무 말이 없는 상태준을 쳐다보며 웃었다.

“나도 이제는 아이한테 남부러운 것 없는 그런 좋은 환경을 줄 수 있어요. 그러니 상씨 가문의 도움은 필요 없습니다.”

상태준은 모처럼 웃는 얼굴을 보이며 다정하게 입을 열었다.

“그러나 오빠들은 네가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어.”

간절한 그의 눈을 바라보며 그녀는 조금 난처해졌다.

“난...”

“어르신들 때문에 너와 네 어머니가 그 고생을 했고 이제야 널 찾게 되었어.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라도 보상해 주고 싶어.”

상준석은 그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형 말이 맞아. 상씨 가문에서 지내지 않더라도 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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