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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화

“그 영화 말이에요. 진짜예요?”

상준석은 손을 들어 자신의 코를 만졌다.

“맞춰봐요.”

진짜라고 대답하는 그녀의 말에 상준석은 맞장구를 쳤다.

“정확히 맞혔네요.”

말을 마치고는 이연석의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

“남편 되는 분이 딱 내 스타일인데.”

이연석이 남편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보려는데 그가 그녀의 배를 힐끗 쳐다보고는 쿨하게 병실을 나섰다.

상태준과 상연훈의 뒤를 쫓아가던 그가 고개를 돌리더니 이연석에게 윙크를 던졌다.

“서유한테 내 연락처 있으니까 연락해요.”

“미친 거 아니야?”

그 말에 이연석은 하마터면 토할 뻔했다. 그러나 정가혜는 흥미진진한 얼굴이었다.

“당신이 상준석 씨랑 만난다고 해도 난 상관없어요.”

이연석은 불같이 화를 냈다.

“내가 저 인간이랑 만나느니 차라리 내시가 되고 말지.”

뭔가 생각하던 그녀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내시가 되도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은데...”

얼굴이 새빨개진 그를 보며 정가혜는 그의 팔을 붙잡고 그를 달랬다.

“농담이에요. 그러니까 화 풀어요.”

그녀의 애교에 화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그가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이제부터 저런 징그러운 인간 쫓아다니지 말아요.”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그제야 도시락통을 들고 그녀와 함께 나란히 병실로 들어갔다.

병실로 들어선 후, 정가혜는 흥분된 표정을 지으며 서유를 향해 걸어갔다.

“방금 상준석 씨가 너한테 동생이라고 하던데. 두 사람 정말 사촌지간이야?”

안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서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검사 결과를 정가혜한테 건네주었다.

“검사 결과가 그렇다네.”

보고서를 확인하던 정가혜는 미소를 지으며 서유의 손등을 토닥였다.

“어쩐지 어렸을 때부터 예쁘더라니. 역시 유전자는 못 속여.”

서유가 그녀의 이마를 톡 건드렸다.

“상준석 씨 보고 나니까 내가 예쁘다고 생각한 건 아니고?”

정가혜는 연신 손을 저었다.

“아니. 난 항상 네가 예쁘다고 생각했었어. 상준석 씨보다 네가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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