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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1화

서유는 공항을 나와 결혼 전 머물렀던 별장으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았다. 앞으로 이승하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했지만, 딱히 떠오르는 방법은 없었다. 대신 소수빈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승하의 행방을 찾았는지 물었고, 소수빈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승하가 위험에 빠질까 걱정스러웠다. 특히 육성아 사건을 겪은 후라 그녀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서유는 그 상황 속에서도 육성아보다 조금 더 침착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많은 일을 겪으면서 예전보다 많이 강해진 덕분이었다.

서유가 책상에 앉아 멍하니 있을 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상씨 가문의 삼 형제가 그녀에게 결정을 내렸는지 묻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서유는 여전히 거절했지만 삼 형제는 아무 말 없이 그녀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

그런데 다음 날 상씨 가문에서는 온갖 명품과 보양식들을 보내왔고, 상씨 장남의 아내가 직접 찾아와 그녀를 위해 임산부식을 만들어주기까지 했다. 심지어 그들 부부의 아이를 데려와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했다. 그들의 열성적인 배려에 서유는 차마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

그녀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을 때 상씨 집안의 어르신이 직접 찾아왔다. 다른 사람들처럼 선물을 가져오진 않았지만 상씨 가문의 주식 일부를 가지고 찾아왔다. 그와 처음 만났을 때와 다름없이 백발에 하얀 정장을 입은 그는 어떻게 봐도 70대처럼 보이지 않는 활기찬 모습이었다.

서유는 그의 당당하고 강력한 기운에 압도되면서도 존경을 표하며 그를 맞이했고, 차를 내렸다.

“사실 난 차를 좋아하지 않아.”

그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서유는 잠시 멈칫하며 맑은 눈으로 그를 흘깃 쳐다보았다.

“우리 집엔 차밖에 없어요. 마시고 싶으면 드시고, 싫으면 그냥 목마른 채 계세요.”

그녀의 쏘아붙이는 말에 상철수는 더 이상 까다롭게 구는 대신 조용히 차를 한 모금 마시며 그녀의 집을 둘러보았다.

“집안 분위기가 괜찮군. 그래도 네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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