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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서유가 이승하의 아내라는 사실은 상씨 집안 사람들이 당연히 알아낼 수 있는 일이었지만, 그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녀 앞에서 이승하나 뱃속의 아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서유는 그들이 자신의 남편이 누구인지는 신경 쓰지 않고 오직 그녀만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은 줄 알았는데, 이제 상철수가 직접 묻자 그녀도 도망가지 않았다.

잠시 멈추어 선 후, 서유는 돌아서서 상철수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중요해요.”

중요하다.

마치 하늘의 별처럼.

지금 이승하는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 이 구름이 걷히면 다시 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상철수는 작은 정원을 사이에 두고 서유와 마주 보았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상철수는 한참 후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조사해 보니 이승하는 너한테 그리 잘해주지 않았더군. 한때 다른 여자 때문에 너를 거의 죽일 뻔한 적도 있었고. 그런 남자가 정말 중요해?”

“그건 과거에 있었던 오해예요. 지금 우리는 결혼했고, 아이도 생겼으니 이제는 과거를 붙들고 있을 필요가 없어요.”

게다가 그들 둘의 일은 외부에서 평가할 문제가 아니었다. 중간에 나타난 외할아버지라 해도 그건 변하지 않았다.

서유는 배꽃나무 아래 서서 노란 가로등 불빛에 비친 상철수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 눈빛엔 흔들림 없는 결의가 서려 있었다.

“네가 이승하를 많이 사랑한다는 건 알겠다. 그런데 이승하도 너에게 그러한가?”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쉽게 그녀를 버릴 수 있는 남자가 정말 사랑할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

서유는 잠시 고민한 후, 가로등 불빛을 타고 상철수의 세월에 지친 듯한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어르신께서는 자신의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이고 다른 사람의 사랑은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상철수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자갈길을 따라 몇 그루의 작은 나무를 지나 서유 앞에 섰다.

“어떤 사람들은 내 사랑이 비뚤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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