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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서유는 잔뜩 찌푸린 얼굴로 깊이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상철수는 고개를 약간 기울이며 물었다.

“뭔가 알고 있는 건가?”

서유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직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함부로 말할 수는 없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든 이승하와 연락을 하는 것이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그에게 알려 루드웰에 계속 잠입해 있는 위험을 피해야 했다.

“승하 씨를 보내줄 수 있어요?”

상철수는 테이블 위에 합장해 두었던 손가락을 가볍게 움직였다.

“서유야, 나는 이승하의 자유를 제한한 적이 없어.”

“자유를 제한하지 않았다면 승하 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전화 한 통 없이 지낸 이유가 뭐죠?”

서유는 이전에 루드웰이 운영자에게 자유를 제한하지 않는데도 이승하가 23일 동안 자신과 연락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 생각이 정리되자, 상철수가 그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다면 이승하가 자신과 연락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상철수가 왜 그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는 걸까? 혹시 상철수가 이승하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방금 그의 반응은 그것과는 다르게 보였다.

상철수는 마치 그녀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의심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한 마디 한 마디 천천히 말했다.

“내가 정한 규칙에 따라 루드웰 운영자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외부와도 자유롭게 연락할 수 있다. 루드웰은 이를 방해하지 않아.”

“네가 말한 대로라면 이승하가 왜 집에 돌아가지 않았는지, 왜 연락하지 않았는지는 나도 정말 모르는 일이다.”

“심지어... 너희 둘이 부부라는 사실도 네가 떠난 후 CCTV를 보고 나서야 알았을 정도다.”

이 말을 마친 상철수는 서유보다 더 혼란스러워 보이는 표정으로 그녀의 얼굴을 주시했다.

“난 계속 이상하다고 생각해 왔어. 이승하처럼 모든 것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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