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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거래는 끝났으니, 이제 나랑 함께 내려가서 오늘 밤 연회를 마무리하자.”

상철수는 신사답게 손을 서유 앞에 내밀었다.

서유는 과거 피로 물들었던 그 손을 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

세속에 물들지 않고 평온하게 살아가고 싶었지만, 결국 스스로 이 세상에 발을 들이기로 했다.

그녀는 상철수에 대한 분노와 실망을 삼키며, 그의 피 묻은 손에 손을 얹고 마지막 연극에 맞춰 함께 내려갔다.

모든 손님이 떠난 후, 상철수는 입양된 딸들에게 서유를 잘 보살피고 불만을 가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의 말투 속에는 서유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다. 사실 루드웰 문제만 제외한다면, 상철수는 서유를 제법 잘 대해주었다.

만약 그가 루드웰의 창시자가 아니라면, 서유는 그를 자신의 외조부로 진정 받아들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상씨 집안에서 입양된 딸들은 모두 네 명이었고, 두 외삼촌의 명의 아래에 각각 두 명씩 등록되어 모두 상씨 성을 갖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은 주하늘의 회사에서 브랜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는데, 차분하고 온순한 성격에 눈치도 빠른 편이었다.

그녀가 눈치가 빠르다고 느낀 건, 서유가 화장실에서 입양된 딸들이 자신에 대해 수군거리는 걸 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유가 어디서 튀어나온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했고, 자신들이 지니고 있던 장녀, 차녀의 지위를 빼앗겼다고 투덜거렸다.

이때 바로 그 온순한 여성이 그들에게 반박하며 장녀, 차녀의 지위는 원래 서유의 것이었고, 자신들은 외부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말에 다른 세 명은 기분이 상해 그녀를 비난하기 시작했고, 나아가 그녀가 상연훈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언급하기 시작했다.

수치심이 드러나자 온순했던 그녀도 점차 달라졌다. 상연훈에 대한 마음을 부정하며, 그들에게 그저 분수를 지키라고 쏘아붙였고, 자칫하다가는 상씨 집안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말을 마친 그녀는 종이를 한 장을 들고 언니들을 밀쳐내며 화장실을 나갔고, 남은 세 명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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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진서
상철수 미친 독재자같아.이건 완전 사이코패스지... 저 늙은이부터 죽여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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