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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1화

“서유야, 앞으로 너는 상씨 집안의 둘째 아가씨고, 연초는 상씨 집안의 막내 아가씨다.”

상철수의 말이 끝나자 뜨거운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소리를 들으며 상철수는 매우 기뻐하며 사람들을 불러 술을 권했다.

사람들은 모두 상철수 주위로 몰려와 잃어버린 아이를 찾은 것을 축하했다.

하지만 서유는 조용히 몇 걸음 물러서며 떠들썩한 무리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외진 곳으로 걸어가서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올려다보았다.

어렸을 때는 가족을 찾으면 정말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저 쓸쓸함만 느낄 뿐이었다.

만약 지금 이승하가 곁에 있다면, 그녀는 그의 팔짱을 끼고 기쁜 마음으로 가족과 인사를 나눴을 것이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있는 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일 텐데 어찌 외로운 마음이 들겠는가.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어?”

검은색 연미복을 입은 상연훈이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천천히 걸어와 그녀 앞에 섰다.

상연훈은 그녀의 눈 속에서 반짝이는 별빛을 보고는 시선을 따라 별들을 바라보았다.

“어디서 보더라도 밤하늘은 다 똑같지. 다만 어떤 사람은 그걸 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보지 못할 뿐.”

아무도 없는 곳에 갇힌 이승하는 이 밤하늘을 볼 수 없겠지. 그게 참 애달프고 쓸쓸한 일이다.

서유는 상연훈의 목소리임을 알아챘지만 눈길을 돌리지 않고 여전히 별들을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왜들 승하 씨가 내 곁에 없는 이유를 묻지 않는 걸까요?”

그녀는 내내 의아했다. 마치 상씨 집안 사람들은 그녀가 이미 이혼한 것을 알고 있기라도 한 듯, 누구도 그것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런데 이혼 사실을 아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한데, 상씨 집안 사람들은 어떻게 그걸 미리 알 수 있었던 걸까?

상연훈은 눈을 내리며 그녀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응시했다.

“족보를 서재에 돌려놓으면 답을 알게 될 거야.”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족보를 그녀 앞에 건넸다.

“내가 이걸 서재에 놓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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