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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서유는 대답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잠시 기다린 후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외삼촌은 어릴 적부터 나를 잘 돌봐주셨고 절대 해치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유라시아 연합 상회 부회장인 김종수가 여전히 루드웰에서 일을 도와주다니, 만약 육성재가 그 증거를 찾아내면 그들의 입장은 적대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육성재는 김종수를 설득해 루드웰에서 떠나게 하는 방법과 루드웰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더 걱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은 서유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말하지 않았다.

서유가 걱정하는 것은 여전히 이승하다. 하지만 육성재는 김종수에게서 그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도 굳이 묻지 않았다.

두 사람은 잠시 침묵을 지켰고, 그러던 중 의상 디자이너가 드레스를 들고 들어왔다. 서유는 그에게 육성아를 잘 돌봐주라고 부탁하고 전화를 끊었다. 디자이너는 곧 그녀에게 최신 유행 드레스를 입혔다.

서유는 상씨 집안의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아 아름다운 눈빛과 복숭아처럼 빛나는 뺨, 연꽃처럼 맑은 피부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의 눈매에는 은은한 우아함이 드러났다.

전체적인 모습은 기품이 넘쳤는데 여유로운 표정으로 세련된 샴페인 색 드레스를 입으니 마치 흩날리는 복숭아 꽃잎처럼 경쾌하고 비범해 보였다.

상씨 집안 세 형제가 그녀가 나오자 일제히 일어나 그녀 앞에 나섰다.

“처음 봤을 때부터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꾸미니 더욱 아름다워.”

“네가 크는 걸 못 본 게 아쉬워. 그렇다면 넌 도자기 인형처럼 우리에게 보호받으며 자랐을 거야.”

첫 번째 말은 상태준의 놀라움이었고, 두 번째는 상준석의 탄식이었다. 오직 상연훈만이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네 남매가 입체 거울 앞에 서 있을 때, 주하늘이 다가왔다.

“서유 씨, 만약 관심이 있다면 준석 씨랑 함께 DK의 모델을 해봐요.”

서유는 이 독립적이고 강한 여성에게 많은 존경심을 느꼈다.

“제 꿈도 하늘 씨처럼 이런 회사를 만드는 거예요.”

팔짱을 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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